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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드는 피란민…WSJ "한국 등 군기지도 수용 검토"

입력 2021-08-22 18:20 수정 2021-08-22 20:48

야간에도 공항 인근으로 대피 인파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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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도 공항 인근으로 대피 인파 몰려

[앵커]

미국 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해외 미군 기지에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임시 수용하는 걸 검토 중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몇 시간 뒤, 바이든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 나서는데, 여기서 아프간 탈출 상황과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군인들이 아프간 카불 공항으로 접근하려는 사람들을 강제로 밀쳐냅니다.

피란민들에게 총을 겨누는가 하면, 허공을 향해 난사하기도 합니다.

겁에 질린 사람들이 아이를 끌어안고 콘크리트 구조물 옆으로 피신합니다.

[여성, 노인, 아이들이 질식하고 있고, 울고 있습니다. 어린이 바로 옆에서 총을 쏘고 있습니다.]

탈출 행렬은 밤에도 밀려들었습니다.

검은 옷으로 몸을 가린 여성들이 철조망을 헤집고 위태롭게 공항 담벼락을 넘어갑니다.

지난 일주일간 카불 공항을 통해 탈출한 사람은 미국인 2,500명을 포함해 모두 17,000명에 이릅니다.

앞으로 3~4만 명이 더 대피길에 오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존 커비/미국 국방부 대변인 : 구체적인 (테러) 위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카불 상황은 유동적입니다.]

아프간을 빠져 나온 사람들은 카타르와 바레인, 독일 미군기지 등 각국에 대피해 있습니다.

이들을 임시로 수용하기 위해 미국 뉴저지 군 기지에 천막촌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버지니아와 인디애나, 캘리포니아 군 기지도 추가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 한국을 비롯한 해외 미군 기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몇 시간 뒤, 미국 동부 시간으로 일요일 오후 아프간 상황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에 나섭니다.

대피 인력 수용과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언급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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