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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총 2조원 규모' 전기차 볼트 추가리콜…LG에 배상요구

입력 2021-08-21 12:46 수정 2021-08-21 13:58

기존 리콜 대상에 7만3000대 추가
LG 영업이익 감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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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리콜 대상에 7만3000대 추가
LG 영업이익 감소 불가피

GM의 전기차 '볼트'. [사진 한국GM]GM의 전기차 '볼트'. [사진 한국GM]
미국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가 20일(현지시간) 10억 달러(약 1조1835억원)를 들여 쉐보레 전기차(EV) '볼트' 7만3000대를 추가 리콜한다고 밝혔습니다. GM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납품한 LG로부터 제작결함 시정조치(리콜) 비용의 상당 부분을 배상받을 방침입니다. 이뿐 아니라 GM은 신형 볼트 판매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GM은 “배터리 모듈 제작 과정의 문제로 배터리 셀에서 두 가지 드문 결함이 동시에 발생한 것”이라며 화재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는 '배터리 셀→배터리 모듈→배터리 팩' 3단계 과정을 거치는데, 볼트의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셀 여러 개를 붙이는 배터리 모듈은 LG전자가 각각 제조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LG 배터리를 탑재한 GM 볼트의 배터리 리콜 규모는 약 15만2000대까지 늘어나게 됐습니다. GM은 지난해 11월과 올 4월 두 차례에 걸쳐 볼트 6만9000대를 리콜했지만, 그 이후에도 화재 사고가 두 건 더 발생해 추가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볼트는 국내에서도 2017년부터 올 상반기(1~6월)까지 1만1843대가 판매됐습니다. 한국GM 관계자는 “이번 리콜 확대 결정에는 한국도 그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예전 리콜까지 포함해 GM이 전 세계적으로 볼트의 배터리 교체에 투입할 비용은 18억 달러(약 2조1303억원)에 달합니다.

LG는 21일 "고객사와 함께 리콜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GM과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3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원인조사 결과에 따라 충당금 설정과 분담 비율 등이 정해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3월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 '코나EV'를 비롯한 전기차 약 8만2000대에 대한 리콜 비용(5500억원)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했습니다. 그만큼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차감됐습니다. 당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분담 비율은 3대 7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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