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이 1시간이나 줄게 돼 더 큰 타격을 입게 생겼습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을 끝낸 사람이 2명 포함되면 6시 이후 4명까지 모일 수 있다고 했지만 상인들은 식당에 이런 손님이 오는 건 하루 한팀이 될까 말까라고 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의 식당들입니다.
낮이라 4명까지 모일 수 있지만 여전히 빈 자리가 눈에 띕니다.
오후 6시 이후엔 손님 2명만 받을 수 있어 겨우 버티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당장 다음주부터 영업시간조차 1시간 줄게 생겼습니다.
[이승화/음식점 운영 : 8시에 마지막 주문받아야 손님들이 1시간 내로 식사하셔서 9시에 나가시니까… 지금도 좋진 않은 상황에서 1시간 더 영업시간이 줄어들면 (막막하죠.)]
대신 정부는 이른바 백신접종 인센티브 대책을 내놨습니다.
접종 완료자가 포함된 경우 최대 4명까지 모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전체 인구의 1/5 뿐이고, 여기에 면역 기간 14일이 지난 사람이 4명에 포함될 확률이 얼마나 되겠냐는 겁니다.
[A씨/자영업자 : 말도 안 되는 소리지, 그게 무슨 인센티브야. 백신 맞은 사람이 뭐 얼마나 된다고 지금. 70~80% 된다면 인센티브라고 생각하겠어.]
손님에게 일일이 접종 확인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B씨/자영업자 : 그걸 어떻게 확인하냐고. 2차까지 완료 접종했는지. (왜) 식당만 잡아 돌리냐고. 문 닫게 생겼어요. 우리도 직원 3명이었는데 다 내보내고 지금 혼자 하고 있잖아.]
시민들 생각도 아직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화원 송병철/서울 노고산동 : 백신을 맞아도 감염이 됐다는 기사도 봐서 백신을 맞아도 4인 모임은 안 할 것 같아요.]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정부 방침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1년 6개월 넘게 정부 방역수칙을 준수한 자영업자를 더욱 옥죄는 것"이라며 다음주 중 전국 단위의 차량 시위를 벌여 항의하겠다고 했습니다.
(취재지원 : 유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