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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파트 위 저공비행한 미확인 물체…알고보니 미군 F16전투기

입력 2021-08-20 17:38 수정 2021-08-20 19:12

창원 시내서 굉음 비행 "전쟁난 줄…"
오산 미군부대 "불편 끼쳤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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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시내서 굉음 비행 "전쟁난 줄…"
오산 미군부대 "불편 끼쳤다" 사과

창원시내 비행 중인 F16전투기.창원시내 비행 중인 F16전투기.

어제(8월 19일) 오후 1시쯤 검은 비행 물체 3대가 순식간에 경남 창원 시내 상공을 가로질렀습니다.

목격한 시민들은 모두 놀랐습니다. 평소 보지 못한 비행기가 아파트 위에서 낮게 비행을 했기 때문입니다.

저공비행 탓에 굉음에 놀란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에 사는 김 모 씨는 비행 당시 집 안에 있다가 귀청을 때리는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김 씨의 자녀들은 놀라서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김 씨는 아이들이 본 비행체를 전투기로 추정했습니다. 김 씨는 순간 '전쟁이라도 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낮게 비행을 할 정도의 훈련이라면 사전에 시민들에게 공지를 해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김 씨가 직접 창원시청에 문의했지만 창원시청에선 "비행 사실도 전투기의 정체도 모른다"고 답변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행기의 정체를 묻고 놀랐다는 시민들의 글이 온종일 잇따랐습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신 특별수송기를 호위했던 전투기라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줌마렐라 화면 캡쳐줌마렐라 화면 캡쳐

JTBC 취재진은 해당 비행기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경남과 부산지역 육·해·공군에 각각 연락을 취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답변은 우리 소속 비행기 혹은 전투기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공군 측에선 대한민국 소속이 아닌 F16 전투기라는 사실만 확인해 줬습니다. 다만 어디 소속 전투기인지 이·착륙 지점 등은 확인을 해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취재진은 곧바로 미군 측에 연락했습니다. F16 전투기를 대한민국 영공에서 비행할 수 있지만 공군이 말 할 수 없는 건 미군뿐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실제 오산 미군 부대에선 소속 F16 전투기라고 밝혔습니다. 저공비행으로 시민들에게 불안과 불편을 겪게 했다며 사과했습니다. 또 어떤 이유로 창원 시내 상공을 저공 비행했는지 등을 확인한 뒤 답변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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