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편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철군 책임론이 일면서 취임 이후 큰 위기에 빠진 상태입니다. 반면 중국은 이 틈을 비집고 아프간과 중동의 세력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워싱턴과 베이징을 차례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먼저 워싱턴입니다.
임종주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이 혼란은 불가피한 거였다, 이렇게 말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 후 이틀 만에 다시 방송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철군 결정을 강하게 옹호하면서 그에 따른 혼란은 피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 불가피성을 주장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미국 ABC 인터뷰) : 그런 식으로 (혼란 없이) 처리될 수 있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 돌이켜봐도 어떻게 혼란 없이 빠져나올 방법이 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지금 공화당 쪽에서는 한국과 주한미군을 언급하면서 비판을 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친트럼프 인사인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 의장은 아프간 철군을 엄청난 리더십의 실패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20년지기 동맹에도 이렇게 순식간에 등을 돌리는데 한국 등 동맹국들이 어떻게 믿고 의지하겠느냐고 따졌습니다.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동맹 경시 행보와는 대비되는 발언입니다.
또 부시 행정부 출신의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주한미군 70년 주둔에 빗대 아프간 20년은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철군 결정이 성급했음을 비판했습니다.
[앵커]
그럼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기자]
그동안 철군을 지지해 온 민주당 내에서도 예상치 못한 혼란에 좌절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상하원 청문회를 잇따라 열어 철군 과정의 문제점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이런 상황이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