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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낙연 유튜버' 문건…"일상 업무" vs "블랙리스트"

입력 2021-08-19 20:35 수정 2021-09-0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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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낙연 캠프에선 자신들을 비방하는 유튜브 채널 목록을 정리해놓은 내부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캠프 측은 일상적인 업무였다고 주장했지만, 목록에 들어가 있는 유튜버들은 '블랙리스트'라며 반발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이 된 건 '이낙연 후보 비방을 주도하는 유튜브 방송 실태'라는 제목의 8쪽짜리 문건입니다.

최근 이낙연 캠프 관계자가 작성한 건데, "특정 유튜버에 경기도 홍보비 수억 원이 들어갔다"는 주장이 담겼습니다.

경기도 공식 홍보 프로그램에 친 이재명 성향의 특정 유튜버들이 계속 진행자로 나선 것도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이들이 이낙연 전 대표에는 비판적인 방송을, 이재명 지사에는 우호적인 방송을 하고 있다면서 해당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횟수도 기록했습니다.

[김용민TV (지난 7월 8일) : (민주당 대선 경선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격만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것 같아서 참 보기 씁쓸합니다.]

[이동형TV (지난 7월 21일) : 경기도 사는 사람들은 어쨌든 이재명 정책을 좋아해요. 홍남기(부총리)를 경기도에 거주시킬까?]

문건 내용이 알려지자 해당 유튜브 채널 측은 공동 입장문을 내고 반발했습니다.

고발뉴스TV, 시사타파TV 등은 "이낙연 캠프 측이 비우호적이라는 예단으로 우리를 지목해 방송 내용과 성향을 분석한 괴문서를 제작했다"며 "이는 전형적인 블랙리스트"라고 했습니다.

이낙연 후보의 사과도 요구했습니다.

이낙연 캠프 측은 방송 동향 보고를 위한 일상적 업무 차원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캠프 한 관계자는 "내부 모니터링 과정에서 만든 자료가 유출된 걸로 안다"며 '블랙리스트'를 적시한 문건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경기도 핵심 관계자는 이 논란에 대해 "도정과 정책 홍보를 위해 홍보비를 정당하게 지급한 것"이라며 "특정인 비방이나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겨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각 후보 지지자별로 진영 간 싸움이 격화되면서 민주당 당원 게시판이 잠시 폐쇄되는 등 경선 분위기가 갈수록 과열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김용민TV'·'이동형TV')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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