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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이낙연, 이제 와서 검찰개혁? 배신감 느낀다"

입력 2021-08-19 15:20 수정 2021-09-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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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행사 '국민면접'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달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행사 '국민면접'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검찰개혁 진정성은 실천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며 "그때그때 형편에 따라 바뀌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늘(19일) 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김종민 의원과 이낙연 후보의 검찰개혁 끝장토론을 봤다. 무슨 이유로 이런 방송을 했는지 모르겠으나 이낙연 후보께서 총리와 당 대표 시절 검찰개혁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심지어 개혁 입법 약속을 저버린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 면피해보겠다는 속내는 명확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제가 깅종민 의원과 검찰개혁 과정에서 많이 상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와서 그것이 이낙연 당 대표의 뜻이었다고 밝힌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실망스럽고 배신감까지 느낀다"며 "정치를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제 토론은 검찰개혁에 반하는 태도로 곤경에 빠진 후보와 그걸 모면해보자는 캠프의 알량한 꼼수가 엿보이는 볼썽사나운 면피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추 전 장관은 이 전 대표를 향해 "국민과 역사를 속이려 들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그는 "저는 검찰개혁 전선에서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다"며 "오히려 당과 청와대를 향해 검찰개혁을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입장을 절규에 가깝게 줄기차게 주장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낙연 대표의 위로가 필요했던 장관도 아니었고 이낙연 대표의 과감한 결정과 개혁 실천을 강력하게 요구했던 장관이었다"며 "이제 와서 비루한 변명보다 더 구차한 사실 왜곡으로 책임을 면피하려 하냐"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사진=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아울러 이 전 대표에게 느꼈던 섭섭한 점에 대해서도 토로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조국 장관에 이어 제가 검-언-정 카르텔의 무자비한 반격에 맞서 검찰개혁 전선에 섰을 때 가장 든든하게 뒷받침 해줬어야 할 당 대표께서 과연 몇번이나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역설했냐"며 "윤석열의 항명 사태를 추-윤 갈등이라는 프레임 속에 가두고 장관이 국정운영에 부담을 준다는 태도로 일관하지 않았느냐"고 했습니다.

이어 "당이 앞장서서 개혁에 나서기보다는 검찰개혁을 제도개선 수준으로 묶어두려 하지 않았냐"면서 "당의 요구라는 이름으로 검찰개혁에 매진하던 장관의 퇴진을 청와대에 압박하지 않았냐"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항명 사태를 지켜보면서 총리로서, 당 대표로서 차기 대선 지지율에 들떠 제대로 된 조치도, 제압도 하지 못하고 수수방관 책임 회피로 일관했던 분"이라며 "태도를 바꾸기 전에 사과부터 하는 것이 순리가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추 전 장관은 "골방에 끼리끼리 앉아 면피성 끝장토론이 아니라, 지금 당장 캠프 소속 의원 전원에게 검찰개혁 입법 촉구 서명을 받고, 그걸 근거로 이재명 후보, 정세균 후보, 김두관 후보, 박용진 후보에게 동참을 요구해야 한다"며 "그동안 이낙연 후보에게 속아만 살아온 제가 진언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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