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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400억원 번 피독…BTS 노래만 약 100여 곡 작사·곡

입력 2021-08-18 14:48 수정 2021-08-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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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독' (사진 출처, 피독 SNS) '피독' (사진 출처, 피독 SNS)
방탄소년단의 작곡가로 유명한 세계적 프로듀서 피독(Pdogg)이 올 상반기 상장사 임직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17일 국내 기업들이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HYBE)의 피독(본명 강효원) 수석 프로듀서가 올 상반기 약 400억 원대 보수를 받았다. 피독은 올 상반기 스톡옵션 행사로 400억 원 가량의 수익을 거뒀다. 방탄소년단이 세계적 스타가 되기 전인 2016년 11월 약 1000원의 행사가격으로 받은 12만 8000주의 하이브 주식을 올 상반기 31만 3000원에 전량 매각하면서 발생한 액수다. 이는 현대모비스에서 302억원을 수령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보다 높은 금액이다. 스톡옵션 외에는 급여 3800만원, 상여금 1억1100만원을 받았다.

하이브에서 받는 보수를 제외하고도 매년 수십억 원 대의 저작권료를 받고 있어 '성공한 뮤지션'으로 불린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국내 저작권료 수입 1위에 올랐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가 매년 주최하는 '저작권대상'에선 3년(2018년-2020년) 연속 작사, 작곡 두 부문 모두 대상을 수상했다. 업계 전문가는 "피독이 받는 구체적인 저작권료는 알 수 없지만, 방탄소년단의 곡을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만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해 최소 수십억 원은 받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피독은 성실한 납세자로도 주목받은 바 있다. 작년 1월 국세청은 '2020년 납세자의 날 포상 후보자'를 발표하며 피독을 후보 명단에 올렸다. 이와 함께 국세청은 "작곡가 피독이 대중문화발전에 공헌하고, 성실한 납세를 통해 국가재정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1983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피독은 부산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본격적으로 작곡가에 대한 꿈을 키웠다. 20대 중반에 방시혁이 운영하던 커뮤니티에 데모곡을 올리면서 그의 눈에 띄었고, 2007년 그룹 에이트의 '돌아와줘'를 프로듀싱하면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AM의 '잘못했어', 간미연의 '파파라치', 틴탑의 '향수 뿌리지마' 등 히트메이커로서의 커리어를 조금씩 쌓아 나갔다.

2013년 방탄소년단의 데뷔 싱글 '2 COOL 4 SKOOL'(투쿨포스쿨)의 타이틀곡인 'No More Dream'을 포함해 다수의 수록곡을 프로듀싱한 것을 시작으로 BTS의 전담 프로듀서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상남자', 'I NEED U', '불타오르네', '쩔어', '피 땀 눈물', '봄날' 'MIC Drop', 'DNA', 'FAKE LOVE', 'IDOL', '작은 것들을 위한 시', 'ON' 등 메가 히트한 타이틀곡들을 비롯해 약 100곡에 달하는 방탄소년단의 곡들을 만들었다.

박상우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woo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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