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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한국·유럽 주둔 미군 감축 의향 전혀 없다"

입력 2021-08-1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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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의 공포와 불안 필사적인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브리핑을 했습니다. 한국과 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도 아프가니스탄처럼 철수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제이크 설리번 보좌관은 "감축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대피 작전과 관련해서는 탈레반이 카불 공항까지 민간인의 안전한 통행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정책 실패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대통령이 거듭 말한 것처럼 한국이나 유럽에서 미군을 감축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국익에 반하는 희생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하루 전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과 관련해,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입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아프간 상황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는 잠재적 외부의 적에 맞서 동맹을 지키기 위해 내전이 아닌 때에도 오랫동안 미군을 유지해온 것입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탈레반이 카불 공항까지 민간인의 안전한 통행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미국인은 물론 아프간인과 제3국인도 대피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프간 철수 작전은 이달 말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그후까지도 인력이 남아 있을 경우 미군이 계속 머물 것인지에 대해선 분명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프간 정책 실패를 꼬집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바마 정부 출신의 브렛 브루언 전 국가안보회의 국장은 잘못된 의사 결정이 빚은 재앙이라며 설리번 보좌관을 포함해 국가안보팀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정부 막판 경질된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도 바이든 대통령의 책임론을 정면으로 거론했습니다.

[마크 에스퍼/전 미국 국방장관 : 사실은 바이든 대통령의 책임이라는 것입니다. 재앙과 혼란의 책임자입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탈레반에 허를 찔렸다고 시인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다음 주 특별 총회를 열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아프간 인권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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