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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철군 후회 없다"…미국인 69% "잘못된 결정"

입력 2021-08-17 20:14 수정 2021-08-1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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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에서 철군하기로 한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정면 돌파를 택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정이 잘못됐다는 미국 내 여론이 70%에 가깝고 국제사회도 아프간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캠프 데이비드에서 휴가를 보내던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위해 백악관으로 잠시 돌아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나는 (아프간 철군에 대한) 내 결정을 굳건히 지지합니다.]

아프간 정부가 포기한 전쟁에서 미군이 희생돼선 안 된다며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정부의 협상을 이어받은 것이라면서도, 일부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아프간 전복이) 빨리 전개된 것이 사실입니다. 아프간 지도자들은 나라를 포기하고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아수라장이 된 카불 공항, 비행기에 몰래 매달렸다 추락하는 아프간인들의 모습은 미국인들에게 충격이었습니다.

한때 미군 철수를 70% 이상이 지지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선 바이든의 결정이 잘못됐단 의견이 69%나 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나서 "민간인보다 군인을 먼저 빼낸 건 잘못됐다"고 비난했습니다.

아프간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잇따랐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아프간에서 테러 위협을 없애고 기본 인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합니다.]

이처럼 국내외의 우려 섞인 목소리를 되돌려,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회복하는 게 바이든 정부의 중요한 숙제가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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