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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가 허위사실 유포"…매장에 재료 공급 끊은 맘스터치

입력 2021-08-17 20:27 수정 2021-08-1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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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가맹점주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고, 서울의 한 매장에 물품 공급을 끊은 사실이 알려져서입니다. 점주는 "본사에 밉보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맘스터치는 적법한 계약 해지라고 반박했습니다.

박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닫힌 가게 문 앞에 영업을 멈췄다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사람들에게 메뉴판 대신 호소문을 줍니다.

[서한결/아르바이트생 : 본사로부터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가게가 불이익을 받고 있어서…]

지난 2016년부터 서울에서 맘스터치 매장을 꾸려온 황성구 씨는 지난주 토요일부터 영업을 멈췄습니다.

본사가 식재료 등 물품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본사는 황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지난주,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지난 3월, 황씨는 전국 맘스터치 점주들에게 "최근 거의 모든 매장에서 매출 하락으로 고통받고 있지 않냐" 며 곧 만들어질 가맹점주협의회에 가입하라고 권유했습니다.

본사는 이 부분을 문제삼았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떨어진 매장은 57%이고, 43% 매장은 매출이 오르거나 그대로인데도 '거의 모든 매장'이라고 말해 잘못된 정보로 점주들을 불안하게 했다는 겁니다.

지난 4월엔 황씨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지난달, 무혐의 처분이 나오자 본사는 검찰에 이의를 신청했고 계약도 끊었습니다.

황씨는 자신이 점주 협회장을 맡아 이런 일을 당하는 거라 주장합니다.

문제가 된 글엔, 56명의 점주가 같이 이름을 올렸지만 자신만 고소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황성구/맘스터치 점주 : 그런 말도 못 하는 사회입니까. 명예훼손 이런 것이, 가진 자의 갑질 아닌가요.]

맘스터치 본사는 "황씨가 다른 가맹점주들에게 수차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갈등을 조장해 가맹본부 업무를 방해했다"며 "물품 공급 중단은 계약 해지에 따른 적법한 절차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씨는 현재 계약을 해지하고 물품 공급을 끊은 것을 중단해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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