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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이재용 풀어주고 노동자 구속하는 文 정부 규탄"

입력 2021-08-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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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가 17일 강원도청 앞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영장 발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가 17일 강원도청 앞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영장 발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오늘(17일) 오전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를 규탄하는 자리였습니다.

양 위원장은 지난달 3일 전국노동자대회를 비롯해 여러 차례 불법 시위를 주도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감염병예방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양 위원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3일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날 또 하나의 굵직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된 겁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 된 지 207일 만이었습니다.

법무부가 가석방 심사 기준까지 낮춰가며 이 부회장을 가석방한 것은 특혜라는 주장에, 지금까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원대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김원대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같은 날 벌어진 '가석방'과 '영장 발부'에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날 선 발언도 쏟아져 나왔습니다.

국정농단 범죄를 일으킨 재벌 총수를 온갖 특혜와 여론조작으로 가석방했다며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여전히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노동자를 대표하는 위원장을 구속하려고 하는 것은 노동자에 대한 탄압이자 선전포고라고 강조했습니다.

7.3 집회 관련 확진자가 없는데도, 국무총리가 앞장서 민주노총에 대한 여론을 왜곡하고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는 등 과잉행동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민주노총은 오는 10월 20일 110만 명 모든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가 17일 강원도청 앞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영장 발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가 17일 강원도청 앞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영장 발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편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오늘 양 위원장의 구속영장 집행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 위원장은 예정대로 내일(18일)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10월 총파업을 포함한 앞으로의 일정과 투쟁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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