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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8~9월 물량확대·9월 조기공급 최선 다하기로"

입력 2021-08-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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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휴 끝 첫날인 오늘(17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는 1300명대로 다소 줄었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죠. 그만큼 검사량도 줄었기 때문이죠. 정부는 연휴 여파를 주시하면서, 휴가 후 직장에 복귀할 때는 선제검사를 꼭 받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코로나 소식, 그리고 조금 전 얘기했던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지금 심상치 않죠. 관련 내용까지 뉴스픽5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 연휴주의보 > 꿀맛같던 광복절 연휴가 끝났습니다. 월요병 대신 화요병을 앓던 하루였는데요.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는 1373명. 2주만에 1400명 밑이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이번 주에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지금부터가 4차 유행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일터로 복귀하기 전에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반드시 진단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거듭 요청드립니다. 휴가철과 연휴 기간 동안 사회적 이동량이 많았습니다.]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지금부터가 4차 유행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일터로 복귀하기 전에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거듭 요청드립니다. 휴가철과 연휴기간 동안 사회적 이동량이 많았습니다.

연휴 기간 검사량이 줄었을 뿐, 확산세가 잡힌건 아닙니다. 오히려 이걸 기점으로 확산세가 더 커질 위험성이 있죠. 광복절 연휴 김포공항 이용객은 27만 9천여 명.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5만 명에 달합니다.

[제주 관광객 (JTBC '뉴스룸' / 어제) : 4박 5일이요. 직장인 아니어서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요. (코로나 이런 건 걱정 안 되세요?) 걱정 당연히 되죠. 안 그래도 4단계 격상돼서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그냥 해수욕장 폐쇄인데 해수욕장 원래 갈 계획이 없어가지고…]

광복절 광화문은 차벽과 펜스로 둘러싸였습니다. 경찰이 광장으로 향하는 길목을 막자,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고… 결국 집회 참가자들은 시청역 주변에 모여 큰 소리로 애국가를 불렀습니다. 노마스크 차림도 여럿, 약속했던 '1인 시위'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집회 참가자 (지난 15일) : (어디 가시는데요?) 비키라고 그냥 지나간다고. 내가 집회를 하든 X을 싸든 왜. 가자. 자, 가보소! 아니 혼자 간다잖아 비켜 봐!]

[집회 참가자 (지난 15일) : 대한민국 만세! 만세! (주변에 여러 명이 모여서 다 같이 만세를 부르는 등 집회 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광복절 불법집회 대응 과정에서 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4개 단체를 내사 중입니다. 이 중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도 포함됐습니다. 또 올 여름 여러차례 불법 시위를 주도한 양경수 민주노총에 대한 구속영장도 원칙대로 집행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영장 집행 과정에서 민주노총 측과 충돌하거나 양 위원장이 도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성규/민주노총 부위원장 (지난 13일) : 이재용을 석방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 자리에 민주노총을 가두려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 민주화의 절규에 귀를 닫았지만 민주노총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 초중고등학교가 개학을 시작했습니다. "학업 결손 문제를 방치할수 없다"는 교육부의 방침의 따라, 2학기부턴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등교수업이 가능해졌죠. 오랜만에 본 친구 얼굴에 설렘도 가득, 교실에 생기도 돌고요. 열 감지 화상 온도계를 설치하고, 소독제를 곳곳에 비치하는 등 방역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만약 확진자가 나와도 등교 '올스톱' 대신 동선과 검사 결과에 따라 등교를 이어가는데요. 코로나와 함께하는 일상, 이른바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셈입니다.

[박미란/서울 월정초등학교 교장 : 2, 4, 6학년은 정문으로 등교를 하고요. 1, 3, 5학년은 후문으로 등교를 하고, 그다음에 등교 시간에 시차를 두었습니다.]

지난주 모더나의 미국 본사를 방문한 정부 대표단 모더나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8월~9월 백신 물량을 계획보다 늘리고, 9월 백신 공급 일정도 앞당기기로 했는데요. 공급 차질의 원인인 협력사 실험실 문제도 현재는 해결이 된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번 주까지 구체적인 물량과 공급 일정을 다시 통보해 주기로 했습니다.

[강도태/보건복지부 2차관 : 구체적인 물량, 시기, 방안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드리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까지라 하면 이번 주말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 혼돈의 아프간 > 지난 주말, 국제사회를 뒤흔든 소식이죠. 아프가니스탄이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에 함락됐습니다. 탈레반은 예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수도 카불로 진격해왔고, 곧장 대통령궁까지 장악했습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군의 공습에 정권을 넘긴 지 20년 만입니다.

[물라 바라다르 아쿤드/탈레반 부지도자 (현지시간 지난 16일) : 이 거대한 승리를 무슬림 아프가니스탄 사람들, 특히 카불 시민들과 함께 축하하고 싶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아프가니스탄 곳곳에서는 총격전이 이어졌고 미국 대사관과 대통령 궁 근처에선 두 차례 강한 폭발도 일어났습니다. 극도의 혼란 속에 국민을 지켜야 할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차량 4대에 현금뭉치를 가득 싣고 줄행랑을 쳤습니다. 헬기에 실으려던 돈이 넘쳐 일부는 활주로에 남겨뒀다고 합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학살을 막기 위해 떠나기로 했다"는 변명만 남긴 채 국민들을 버렸고, 행선지는 묘연한 상태입니다.

[알리신 카메로타/CNN 앵커 : 카불의 공항은 아수라장입니다. 일부 아프간인들은 이 나라와 탈레반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이륙하는 미국 비행기에 매달렸습니다. 다음 충격적인 장면에 대해 미리 경고하는데요. 영상은 한 물체, 아마도 사람이 이륙 직후 항공기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탈출 인파가 몰린 카불 국제 공항은 아수라장이 돼버렸습니다. 위성 사진으로 봐도, 활주로 주변은 물론 항공기 바퀴 옆까지 사람들로 빼곡합니다. 이건 미군 수송기 내부 모습인데요. 민간인 수백명이 내부를 꽉 채워 앉았고, 맨 앞줄엔 젖병을 물고 있는 갓난아이까지 보입니다. 최대 탑승인원은 134명이지만, 실제론 600명이 넘는 민간인을 태웠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피란민 (현지시간 지난 16일) : 세계가 아프가니스탄을 버렸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요. 우리 친구들이 살해될 것입니다. 그들이(탈레반) 우리를 죽일 거예요. 여성들은 더 이상 권리를 갖지 못할 것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중앙아시아와 중동-남아시아를 잇는 요충집니다. 한반도 세 배 면적에, 지하자원도 풍부하지만 오랜 전쟁에 시달려왔습니다. 2001년, 전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9·11 테러의 배후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알카에다와 그 수장인 오사마 빈 라덴이 있었습니다. 그를 넘기라는 미국과, 이에 응하지 않은 아프간 집권 세력 탈레반. 결국 전쟁이 시작됐죠.

[JTBC '방구석 1열' : 빈 라덴은 사우디의 금수저에요. 아프간에 가가지고 무장 조직을 만들기 쉬웠던건 뭐냐면 탈레반이라는 조직이 있었다고 해요. 9.11 일어난 당시에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탈레반이 장악한 정부였어요.]

[JTBC '방구석 1열' : 사실 이 습격 작전으로 오사마 빈라덴이 사살되는데 그 최후가 상당히 허무해요.]

[JTBC '방구석 1열' : 그냥 빈라덴이라는 가시적인 목표 하나가 제거됐을 뿐이지 테러가 종식된 것도 아니고 많은 사람이 여전히 희생되고 있는 것에 대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고.]

10년만에 이뤄낸 오사마 사살. 하지만 끝이 아닌 시작이었습니다. 탈레반은 산악지대 곳곳에 숨어들어 미군에 대항했고, 자국과 세계 곳곳에서 테러를 자행했습니다. '아프간에 민주 국가를 건설하겠다'던 미국은 20년간 무려 2600조 원을 쏟아부었고, 2014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철군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지난 4월 바이든 대통령이 철수를 공식 발표, 5월부터 철군이 시작됐고요. 탈레반은 20년의 공백이 무색하게도 불과 3개월만에 정권을 탈환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아프가니스탄 내전에 참전하기 위해 얼마나 더 많은 미국의 딸과 아들들을 보내시겠습니까? 국립묘지에 얼마나 더 많은 묘비들이 끝없이 줄지어 서있어야 합니까? 제 대답은 분명합니다. 저는 우리가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거예요.]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철군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못박았습니다. "아프간 군이 스스로 포기한 전쟁에서 더 이상 미군이 희생되선 안 된다", "미국의 국익이 없는 곳에선 싸우지 않겠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군의 임무는 미국에 대한 테러를 저지하는 것이지, 아프간에서 민주국가를 설립하는 게 아니었다고도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미국의 대통령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제 결정이 비판받을 수 있다는 것도 압니다. 그 비판을 또 다른 대통령에게 전가하느니 차라리 받아들이겠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용감한 군인들을 위한 옳은 선택이며 미국을 위한 선택입니다.]

다만 미국은 아프간 국민의 기본권, 특히 여성과 소녀들의 인권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지에 남아있던 우리 교민도 무사히 탈출을 마쳤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교민 1명과 대사관 직원 3명이 탑승한 중동 제3국행 항공기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9시쯤 현지 공항에서 이륙했다"고 합니다. 대사관까지 모두 폐쇄되면서, 아프간 현지에 남은 한국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고국 품으로 >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항일무장투쟁의 영웅 홍범도 장군이 78년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태극기에 쌓인 채 돌아온 그를, 문 대통령이 직접 최고의 예우로 맞이했습니다. 건국훈장 중 최고등급인 대한민국장도 수여했습니다.

[홍범도 장군 훈장 추서식 :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가 있은 지 100년 만입니다. 장군께 드리는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은 대한민국의 영광인 동시에, 장군의 정신을 기리겠다는 굳은 다짐입니다.]

유해 봉환에 맞춰 공개된, 홍 장군의 유일한 생전 사진인데요. 1922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극동민족대회에 조선 대표단 일원으로 참석한 모습입니다. '9척 장군'이란 별명에 걸맞는 2m에 가까운 장신, 특유의 짙은 콧수염이 도드라집니다. 분향소가 마련된 대전현충원에는 홍 장군의 뜻을 기리는 참배객들이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오늘까지 국민 추모기간을 마치면, 내일 정식으로 안장될 예정입니다.

< 아이티 대지진 > 현직 대통령 암살로 혼란을 겪고있는 아이티에 더 큰 불행이 들이닥쳤습니다. 규모 7.2의 강진으로 1300명이 넘게 숨졌고, 부상자는 5700여명, 실종자도 많아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도로가 통째로 끊어지고, 건물 곳곳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잔해더미가 됐습니다.

[아리엘 앙리/아이티 총리 (현지시간 지난 15일) : 우리는 서남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무엇보다 의료적인 부분이 가장 긴급한 상황입니다.]

이재민들은 겨우 대피소에 몸을 뉘었지만, 열대성 폭풍까지 다가오고 있어 홍수, 산사태 등 추가 피해 우려가 큰데요. 인구의 60%가 빈곤층인 아이티에선 2010년에도 대지진이 일어나 30만 명이 희생된 바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구호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구미 3세 친모' 징역 8년 > 경북 구미의 3살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인 48살 석모 씨에게 법원이 징역 8년을 선고했습니다. 석씨는 당초 외할머니로 알려졌다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모인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석씨는 끝까지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며 아이 바꿔치기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해왔습니다. 재판부는 시체 은닉 미수, 아이 바꿔치기 혐의 모두를 유죄로 판단했고요. 아이를 홀로 빈집에 방치해 숨지게 한, 석씨의 딸이자 사망 여아의 언니인 김씨는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뉴스를 오늘의 원픽으로 꼽으셨나요? 들어가서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뉴스픽 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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