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정부 "모더나, 8~9월 물량확대-9월 조기공급 위해 최선 다하기로"

입력 2021-08-17 11:10 수정 2021-08-17 13:27

"모더나, 금주까지 구체적 물량-공급일정 통보해 주기로"
"모더나에 삼성바이오 위탁생산 백신 국내공급 요청…지속 협의"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모더나, 금주까지 구체적 물량-공급일정 통보해 주기로"
"모더나에 삼성바이오 위탁생산 백신 국내공급 요청…지속 협의"

정부 "모더나, 8~9월 물량확대-9월 조기공급 위해 최선 다하기로"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미국 모더나사(社)가 8∼9월 국내에 공급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을 확대하고 9월 공급 일정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공급 물량과 일정은 이번 주까지 통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할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 우선 공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와 관련한 협의를 모더나사와 이어가기로 했다.

정부 대표단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미국 모더나사를 방문해 협의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 정부, 모더나 방문해 유감 표명…"7∼8월 미공급량 9월 초 공급 요청"

앞서 모더나가 이달 공급 물량을 절반 이하로 대폭 축소하기로 하자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백신공급 차질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공급 대책을 논의했다.

강 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표단은 모더나사의 최종 공급 일정 번복에 대해 강한 유감과 항의를 표명했고, 이런 공급 불안정이 지속하는 경우 모더나사에 대한 신뢰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와 모더나사와의 장기적인 협력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 2차관은 또 "7∼8월 미공급된 물량을 가급적 9월 초까지 제공하고 공급예정 시기를 당겨달라고 했고, 앞으로 들어올 물량의 공급 일정도 조속히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모더나는 제조 공정상의 문제로 지난달 도입 예정 물량 가운데 약 200만회분의 공급을 연기하면서 8월 공급 물량 850만회분은 예정대로 공급하겠다고 했으나 이달 다시 8월 공급 물량의 절반 이하 물량만 공급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바 있다.

모더나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며 국내 50대 접종은 모더나 접종에서 화이자 병행 접종으로 변경됐고 mRNA(메신저 리보핵신) 1·2차 접종 간격도 6주로 일괄 조정되며 혼선을 빚었다.

mRNA 백신 가운데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 간격으로 1·2차 접종이 권고된다.

◇ "실험실 문제로 차질…모더나 '더 많은 물량·9월 조기공급 최선' 입장"

강 2차관은 이와 관련해 "모더나사 측은 우선공급 차질로 인해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에게 어려움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했다. 또 백신공급 차질 원인에 대한 설명과 함께 문제가 거의 해결됐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번 백신 공급 문제는 협력 제조소에서 실험실 문제로 인해 발생했다는 게 강 2차관의 설명이다. 현재는 문제가 해결돼 지난 7월 물량은 점진적으로 출하되고 있다.

강 2차관은 이어 "모더나 측은 한국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이미 통보한 (8∼9월) 공급량보다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하고 9월 조기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이번 주까지 구체적인 물량과 공급일정을 통보해주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모더나 백신 공급일정은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추후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강 2차관은 발표 시점에 대해 "이번 주말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면서 "이 기한은 협의 과정에서 모더나가 제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선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달 16∼31일 국내에 공급 예정인 모더나 백신 물량은 915만8천회분이다.

정부는 또 이번 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할 위탁생산 물량을 국내에 우선 공급해달라고 모더나사에 요청했다.

강 2차관은 이와 관련 "대표단은 백신 공급 안전성 확보 차원, 또 유통과정의 효율화 등의 측면에서 국내 위탁생산 물량이 국내에 공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면서 "위탁 생산과 여러 품질검사, 허가 등 절차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됨을 고려해 (모더나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2차관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 완제품 위탁생산이 내달 가능하냐는 질의에는 "시제품 생산, 품질검사, 인허가 등의 과정을 미리 단정해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생산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10월 말 '국민 70% 이상 접종완료' 목표 달성 가능할 것"

강 차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백신을 안정적으로 들여올 수 있도록 수급관리에 최선을 다해 추석 전까지 '3천600만명 1차 접종'이라는 목표를 완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월 말 '국민 70% 이상 접종완료' 목표에 대해서는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이미 접종계획을 변경한 바 있기 때문에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고, 모더나사가 이번에 개선된 공급계획을 보내 9월 초까지 공급량과 공급 시기가 앞당겨진다면 더 안정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3일 미국 현지에서 열린 정부와 모더나사의 논의에는 코린 르 고프 최고판매책임자, 폴 버튼 최고의료책임자, 존 르포 정부 담당 부회장, 니콜라스 코넷 국제 생산 부회장, 패트릭 버그스타드 상업용 백신 부회장 등 총 8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회의는 지난 13일 오후 2시부터 시작돼 오후 5시까지 3시간 정도 이어졌다.

정부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모더나사와 함께 모더나 백신 부스터샷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코로나 고위험군에 대한 부스터샷 승인,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면역저하자에 대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부스터샷 권고 등 최근 동향에 대한 정보도 공유했다.

(연합뉴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