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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사진에 윤봉길 추모글? '윤석열 캠프' 페북 논란

입력 2021-08-17 10:54 수정 2021-09-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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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윤석열 국민캠프'〉〈사진-페이스북 '윤석열 국민캠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역사 인식'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대선 캠프가 광복절을 맞아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과 글이 문제 됐습니다.

어제(15일) 윤 전 총장은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독립운동가 7인의 영정을 모신 의열사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참배한 사진을 '윤석열 국민캠프'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캠프 측은 윤 전 총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습니다. 그중 가장 처음에 대표 사진처럼 윤 전 총장이 안중근 의사 영정 앞에서 술잔을 올리는 사진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너희들이 만약 장래에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조선에 용감한 투사가 돼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술잔을 부어 놓아라. 1932년 12월 19일 윤봉길 의사'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제76주년 광복절인 2021년 8월 15일 윤석열 대통령 예비후보가 윤봉길 의사의 그 깊은 뜻을 담은 술 한잔 올려드립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페이스북 '윤석열 국민캠프'〉〈사진-페이스북 '윤석열 국민캠프'〉
안중근 의사 영정 사진에 윤봉길 의사를 언급하는 글을 올린 겁니다. 마치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를 혼동하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논란이 되자 캠프 측은 사진을 수정했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오해'라고 해명했습니다. 안중근 의사 영정 사진은 여러 장의 사진 중 하나일 뿐이며, 윤봉길 의사를 언급한 글은 광복절 행보 전체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관계자는 "SNS를 담당하는 실무팀이 올린 게시물인데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이 생겨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일과 관련해 여권에서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 측이 올린 게시글을 캡쳐해 올리며 "삭제된 포스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김광진 전 청와대 비서관은 "윤봉길 의사의 뜻을 담아서 안중근 의사에게 술을 올리는 거, 저만 이상한가요?"라고 글을 올렸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틀릴 걸 틀리고 실수할 걸 해야지. 거론하기조차 민망하고 두 분 의사님들이 알까 나까지 죄송하기만 하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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