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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韓영화…'모가디슈'·'싱크홀', 더 빠르게 더 뜨겁게 흥행몰이

입력 2021-08-17 08:52 수정 2021-08-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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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싱크홀' 포스터. 영화 '모가디슈'·'싱크홀' 포스터.

한국영화가 살아나고 있다. '모가디슈(류승완 감독)'와 '싱크홀(김지훈 감독)'이 광복절 연휴 기간 쌍끌이 흥행에 성공하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모가디슈'는 지난 16일까지 244만 2972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2021년 한국영화 최초로 2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던 '모가디슈'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229만 2413명)을 넘고 올해 개봉 영화 가운데 흥행 2위에 올랐다. 250만 돌파가 확실시되며, 올해 흥행 1위인 '블랙 위도우'(294만 7549명)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싱크홀'은 16일까지 114만 1829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개봉 6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 2021년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빠른 흥행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6일 만에 올해 흥행 한국영화 흥행 2위, 전체 흥행 7위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8월 개봉 4일째 100만 관객을 넘어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후 한국 영화 중에서는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다.

'모가디슈'와 '싱크홀'이 극장가를 점령했다. 16일 기준 '싱크홀'이 53.1%, '모가디슈'가 28.6%의 매출액 점유율을 기록했다. 두 영화가 전체 극장 매출액의 81.7%를 차지했다. 극장을 찾는 10명 중 8명은 두 한국영화를 관람했다는 이야기다.

이들의 선전으로 극장가는 오랜만에 활력을 되찾았다. 광복절 연휴였던 지난 8월 15일에는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가 50만 명을 돌파했다. 극장 총 관객수가 5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올해 들어 최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계속되면서 오후 10시 이후 극장 문을 열지 못하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영화가 기적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특히 '모가디슈'와 '싱크홀'의 기록 경신은 계속될 전망이다. 영화업계에 따르면, 극장에서 '모가디슈'와 '싱크홀'의 장기 상영을 검토 중이다. 마땅한 기대작이 없는 상황에서 두 영화의 꾸준한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 추석 연휴 개봉에 나서는 작품이 없을 경우 9월까지 상영을 이어갈 가능성도 높다.
 
영화 '모가디슈' 스틸. 영화 '모가디슈' 스틸.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천만 감독' 류승완이 '군함도'(2017) 이후 4년 만에 선보인 신작. 김윤석·조인성·허준호·구교환·김소진·정만식·김재화·박경혜 등 호화 멀티캐스팅을 자랑하는 작품으로 배우들의 열연과 스펙터클한 액션으로 호평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서 해외 50여개국에 판매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영화 '싱크홀' 스틸. 영화 '싱크홀' 스틸.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차승원·김성균·이광수·김혜준·권소현·남다름 등의 출연작으로, '타워' 김지훈 감독의 새롭게 선보이는 영화다. 싱크홀이라는 재난에도 놀라운 힘을 발휘해 역경과 고난을 헤쳐나가는 소시민 히어로의 모습을 담아 희망을 선사한다. 내 집 마련 문제 등 우리 사회 평범한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유머 코드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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