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안철수, 독자 출마 시사…야권 대선 구도 파장 주목

입력 2021-08-17 08:39 수정 2021-08-17 09:2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 협상이 결렬됐다고 어제(16일) 발표했습니다. 대선 판도에 어느 정도의 파장을 몰고 올지 주목됩니다. 당내 대선 경선 토론회 문제 등으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은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토론회 개최 여부와 방식 등을 논의합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안철수 대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지난 3월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 이렇게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그로부터 5개월 동안 협상이 진행됐는데 결국 결렬이 됐고요. 안철수 대표는 작은 당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어제 얘기를 했고 국민의힘은 안철수 대표가 손바닥 뒤집듯이 결정을 뒤집었다 이렇게 비판을 했습니다. 서로 상대의 탓을 하고 있는 거군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일단 안철수 대표는 약속을 결국 어긴 게 된 거죠, 말을 했으니까. 그런데 국민의힘도 너무 압박했던 것 같아요. 합당에 대해서 너무 압박을 하고 또 이 두 당의 합당이라는 게 사실은 가치와 노선이라고 할까, 가치와 정책 이런 것들이 이제 조율이 되면서 거기에 대한 어떤 접점을 모색해 나가는 과정이었는데 안 대표도 지분이라든지 그리고 당명 변경, 당명 개정 이런 것들을 많이 요구하면서 서로 간에 기본적인 접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할 때만 해도 합당이 될 거라는 예상을 많이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워낙 이제 안 대표도 자기 정치적 입지를 모색해야 되니까. 그런데 결국은 두 양당의. 양당이라고 해도 국민의당은 사실 안철수 대표가 결정하면 되는 문제였죠. 자신이 만약에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자신의 영향력이 감소할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의 경선이라든지  이러한 경쟁에서 어떤 자신감이 없었다고 할 수도 있고 오히려 이제 국민의당이 밖에 있으면서 제3지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중도지대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려 했던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예상은 가능합니다.]

[앵커]

제3지대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과 손을 잡게 될 것인가. 이 부분이 궁금한데 그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글쎄요, 윤석열 전 총장이 밖에 있었다면 그 제3지대가 충분히 넓어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상당히 그 공간 자체가 대단히 협소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유권자들도 제3지대에 대한 이른바 중도에 대한 제1, 2당에 대한 거 말고 거대 양당체제에 대한 어떤 불신력이 분명히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김동연 전 부총리와  제3지대를 키울 수 있는데 글쎄요, 그 동력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 수요, 정치적 수요는 여전히 있는데 그런 수요들을 견인할 만한 정치력이라든지 또는 미래가치라든지 이런 걸 얼마나 제시하냐의 문제인데 지금 상황에서 볼 때 김동연 전 부총리도 그렇고 안 대표도 워낙 중도 제3지대 얘기는 많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성은 여전히 있으나 그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저는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가 대선에 독자출마를 하려면 대통령선거일 1년 전까지 대표직을 사퇴를 해야 되잖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당헌까지 바꾸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된 것이고요. 결국에는 독자출마를 할 것으로 보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독자출마를 해서 당선 가능성이 높지가 않죠. 지금 안 대표의 지지율이 2%, 3% 이 정도 나옵니다. 단독 출마해서 당선된다기보다는 단독 출마를 통해서 이제 단일화를 압박할 수는 있겠죠. 지금 이제 내년 선거가 지난 선거처럼 양대 진영의 아마 대결이 총집결하면서 박빙 승부로 갈 가능성이 높아요. 박빙 승부라면 2~3% 정도 굉장히 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한 쪽으로 해서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고 중도지대에서. 그러면서 나중에 막판에 국민의힘과 보수, 중도 야권 단일화 그쪽으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지 않는가 그렇게 지금 전망이 됩니다.]

[앵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안철수 대표를 끌어들여서 어떻게든지 야권의 표가 분산되는 것을 막아보려고 하지 않았겠습니까? 여러 가지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 됐어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지금 만약에 이대로 가서 안 대표가 단독 출마를 하게 된다면 승부는 상당히 예상이 어렵게 될 수 없죠. 지금도 예상하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입니다마는 국민의힘으로서는 더더욱 어려운 승부를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이게 항상 선거 때마다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데 여권이건 야권이건. 이 단일화가 정치공학적으로 단일화가  될 때 이 단일화의 시너지가 잘 안 난다는 건 우리가 여러 번 경험했던 겁니다. 제가 앞에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보수야권의 단일화를 하더라도 가치, 노선 이런 것들에 대한 어떤 정책  투쟁 이런 걸 통해서 제3지대를 모아 갈 수가 있는데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당명 개정이라든지 당장 다음 주에 입당하라라든지 이런 식의 갈등이 생긴 건 단일화가 된다 하더라도, 단일화가 될 수도 없고 시너지를 내기 어렵거든요.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대표는 이 단일화를 통해서 자신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려고 하려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갈등도 큰 상황입니다. 당장 내일로 예정되어 있는 대선 경선 토론회, 이게 예정대로 치러질 수 있을 것인가 이 부분도 궁금한데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을 하게 되겠죠?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오늘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니까 결정이 될 겁니다. 그런데 토론회보다는 이제 정책, 정견발표회를 하자는 건데 현재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은 또 거기에 썩 동의하지 않는 입장이에요. 최고위원회에서 아마 서병수 의원을 선거관리위원장으로 하자라는 의견을 낼 수가 있는데 거기에도 반대하는 최고위원들이 많아요.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이준석 대표의 비서실장이 서병수 의원의 동생이거든요, 서범수 의원. 아마 그런 이유도 있는 것이고 오늘 표결로 가면 4:4가 나오게 된다면 그러면 이제 이준석 대표가 최종 결정권을 갖게 되는 거거든요. 아마 오늘이 국민의힘의 최근의 갈등의 분수령이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내부적으로는 양강주자입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의 이른바 명낙대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내정자 문제를 둘러싸고도 갈등이 심한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저는 황교익 내정자를 가지고 이재명 지사가 집착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이재명 지사 캠프에서는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있어요. 맛칼럼니스트이기 때문에 오히려 뭐 거기 전문성이 있다라고 얘기하는데 상식적인 수준에서 좀 받아들이기  어려울 거예요. 전반적인 여론이 별로 안 좋습니다, 황교익 내정자에 대해서. 오늘 토론회가 있는데 아마 이 부분이 얘기가 될 수 있는데 어제 이재명 지사가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을 때, 황교익 내정자에 대해서. 답변을 안 했어요. 질문해도 좋습니까 했더니 아니요 그랬거든요. 이재명 지사의 스타일로 볼 때 답변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런데 답변을 피한 걸로 봐서는 내정을 철회할 수도 있는데 굳이 이 황교익 리스크를 가져갈 필요가 없지 않느냐. 나름의 절차를 밟았다고 합니다마는. 황교익 내정자가 음식 칼럼니스트면서도 정치적 발언을 많이 했어요. 음식칼럼니스트라고 정치적 발언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는데 상당히 편향적인 발언을 했던 것은 사실이라서 오늘 상황을 봐야 될 것 같은데 아마 이재명 지사가 철회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내다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관련기사

감정싸움 끝 '각자의 길'…안철수 독자 출마 가능성 "향후 계획 따로 말씀드리겠다"는 안철수, 내분 조짐까지…모로 가도 첩첩산중 이준석·윤석열 '날선 공방'…최재형 "당대표 중심으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