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90g, 휴대전화 2개를 합친 정도의 무게인데요. 이렇게 작은 몸으로 태어난 아이가 있습니다. 미숙아 중에서도 이런 경우에는 생존확률이 1%라고 합니다. 하지만 가족과 의료진 모두 포기하지 않았고 아이는 넉 달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신생아 중환자실 앞에서 아이의 퇴원을 축하합니다.
주인공인 아이의 이름은 '미소'입니다.
미소가 태어났을 때만 해도 이렇게 건강해진 모습은 상상하기 어려웠습니다.
미소는 엄마 배 속에서 22주하고 2일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몸무게는 겨우 390g이었습니다.
그냥 미숙아가 아닌 '초미숙아'로 불렸습니다.
심장 뛰는 소리조차 잘 들리지 않는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심장이 멈춘 것도 여러 번입니다.
작은 몸에는 항생제와 혈압약이 끊임없이 들어갔습니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누구도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부모는 간절했고 의료진은 정성으로 답했습니다.
그리고 미소는 넉 달 만에 3.36kg의 건강한 모습으로 자랐습니다.
[박미소 양 어머니 :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미소 잘 키울 수 있도록 가족들이 많은 사랑 줄 거고…]
[유영명/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앞으로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미소 앞으로 계속 열심히 잘 치료받을 거고요.]
미소와 같은 400g 미만 초미숙아의 생존 확률은 1%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숫자나 확률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을 가족과 의료진이 만들어 냈습니다.
(화면제공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