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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이재명-이낙연 '황교익 공방'에…'식객' 소환?

입력 2021-08-1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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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식객 소환? > 입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황교익 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한 걸 두고, 이 지사 측과 이낙연 전 대표 측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 전 대표 측에선 보은 인사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영훈/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 : 황교익 내정자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이재명 지사께서 출연한 적도 있고…]

[유튜브 '황교익TV' : 마산 오셨으니까 맛있는 거 많아요. (맛있는거? 선배님이 맛 전문이잖아요.)]

선배님이 맛 전문이잖아요.

'선배'라는 호칭, 영상에도 적어놨듯, 황씨가 이 지사의 대학 선배라 그런 것이겠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황씨가 이 지사의 '약점'이라 할 수 있는 사건을 옹호했다는 겁니다.

[오영훈/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 : 형수 욕설을 두둔했던 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황교익/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 : 이재명의 삶이 어릴 때 빈민의 삶이잖아요. 그러면 그 주변에 욕하고 거칠게 사는 사람들이 많죠. 자연스럽게 몸에 집어넣게 돼 있거든요. 어린 시절의 그 삶에 대해서 너무 야박하게 굴지를 말자. 이해하자.]

하지만 이 지사 측은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는데요.

황씨가 관광공사 사장으로서 적임자라고 주장합니다.

[박성준/이재명 캠프 신임대변인 : 맛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여기에는 인문학적 소양이라든가… 전문성이 있고 지금 제기한 것처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창조성과 정책적 능력, 그리고 대중소통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그 일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아시다시피 황씨는 음식 관련 프로에 출연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참게가 감칠맛이 굉장히 강한 음식재료거든요. 튀겨놓으니까 감칠맛이 확 올라오네요. 튀김이 가지고 있는 고소한 냄새 그걸 이기네.]

그리고 황씨가 소개한 식당은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뤘죠.

문제는 이런 맛집 소개가 공사 사장에 적합한 스펙인지를 놓고 싸우다 불똥이 엉뚱한 데로 튀고 있단 건데요.

이 지사 측이 "맛집을 추천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하자, 이 전 대표 측이, "맛집 소개도 전문성이냐"고 받아친 겁니다.

그러면서 관광공사가 관광을 포기했냐, 경기맛집공사로 바꾸라고 비꼬기도 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맛 칼럼니스트가 관광 전문가라면 오랜 시간 지역의 음식과 문화를 소개한 '이 분'이 더 전문가 아니냐는 반문까지 나온겁니다.

[JTBC '섬으로 가자' : 울릉도 여행길에 식당에 가면 단골로 나오는 부지깽이 나물입니다.]

[허영만/화백 : 막걸리 안주로 최고네. 부지깽이를 내가 서울에서도 가끔 먹어봤겠지? 근데 이 진짜 맛은 내 여기 와서 알았어. 앞으로 내가 부지깽이 홍보대사 할 거야.]

이름은 직접 말 안했지만, '식객' 허영만 화백을 가리킨 건데요.

느닷없이 정치판으로 강제 소환된 만화계의 전설, 좀 황당하실 법도 하겠죠.

허 화백이 최근 JTBC 예능에 나와 남긴 말, 다시는 안 볼 것처럼 싸우는 두 캠프를 봐야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심정과 비슷할 것 같아 보이네요.

[허영만/화백 : 걱정이 많아~]

다음 브리핑 < 절대 못 치운다 > 입니다.

지금 이곳, JTBC 건물 앞입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있습니다.

이렇게 소녀상을 지나 회사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빠깥 뿐만이 아닙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 이 스크린 앞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있고요.

오대영 안나경 앵커의 자리에도 소녀상이 있습니다.

아까 제가 오후에, 옆에 서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바로, 가상의 소녀상입니다.

독일 교포인 강호진 씨가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지금 보시는 이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지역에 사는 강씨는 처음 소녀상이 세워졌을 때 너무 기쁘고 자랑스러웠는데, 이후 일본의 방해로 철거될 위기에 처해지자 항의의 의미로, 가상의 소녀상을 개발하게 됐다고 합니다.

지금 보여드리는 이 QR코드나 이 링크를 통해 접속해 카메라를 실행시키면 언제 어디서나 평화의 소녀상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 소녀상의 이름은 베를린 소녀상 '아리'의 가상 자매인 '웹아리'입니다.

전세계 곳곳에 있는 사람들이 가상의 소녀상을 세우면, 강씨는 이를 모아 또 다른 작품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여러분들도, 지금 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소녀상을 한 번 세워보는 건 어떨까요?

이건 일본 정부, 아니 일본 정부 할아버지라도 절대 못 치우는 소녀상이니까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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