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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두고 '명낙대전' 계속…"맛집 추천도 전문성" vs "경기맛집공사냐"

입력 2021-08-16 16:26 수정 2021-08-16 17:59

이낙연 캠프 "친이재명 인사에 대한 보은인사"
이재명 캠프 "전문성과 소통능력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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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캠프 "친이재명 인사에 대한 보은인사"
이재명 캠프 "전문성과 소통능력 뛰어나"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놓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 측은 황씨가 정치적으로 이 지사를 옹호해 왔다며 보은 인사라고 비판했고, 이 지사 측은 황씨가 소통 능력이 뛰어나고 전문성을 갖췄다며 반박했습니다.

이낙연 캠프의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오늘(16일)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황교익 내정자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이재명 지사가 출연한 적도 있고, 과거 '형수 욕설'을 두둔했던 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본다면 친이재명 인사에 대한 보은 인사라고 볼 측면이 있고, 그런 점이 부적격 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황씨는 지난달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이 지사의 성장 과정을 언급하며 “이해하자”는 취지로 말한 바 있습니다. 이 지사는 같은 달 황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도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황씨는 지난 2월 이 지사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이 비판을 받자 이를 반박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왼쪽)와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유튜브 황교익TV〉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왼쪽)와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유튜브 황교익TV〉

오 대변인은 "(경기관광공사 사장) 응모 자격은 관련 분야 5년 이상 근무, 4급 이상 공무원, 민간 근무 경험 15년 이상이었는데 최근 바뀌었다"면서 "2021년 응모 자격을 보면 대외적 교섭능력이 탁월하신 분, 변화·개혁지향의 사업능력을 갖춘 분 등으로 대폭 완화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경기도가 황씨의 내정을 염두에 두고 응모 자격을 완화한 것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이 지사 측은 임명 과정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부적격 인사' 논란을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캠프의 박성준 선임대변인은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인사추천위원회 서류심사를 거쳐 황 내정자를 포함해 3명이 추천된 것으로 아는데 그 추천위에서의 과정들과 모든 것을 절차적 과정을 밟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합리적 타당성이 있고, 전문성이 있고 창조성과 정책적 능력 그리고 대중 소통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그 일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사진=연합뉴스〉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캠프의 현근택 대변인도 다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황씨가 관광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현 대변인은 황씨가 지난 평창올림픽 당시 남북 대표인사의 주요 만찬 행사를 기획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관광 여행 가는 것 중에 반 이상은 먹는 것이다.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도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추천대상자(내정자 포함)와 채용조건 변경의 연관성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이낙연 캠프가 다시 반박 논평을 냈습니다. 김효은 대변인은 “맛집 소개가 관광 전문성이라는 억지는 우리나라 관광 전문가들을 모욕하는 소리”라며 “(경기관광공사가) 경기맛집공사로 간판을 바꾸고 경기도 대표 음식을 팔 신장개업을 준비하나 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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