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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요원 없는 미개장·비지정 해변 '위험'…안전사고 조심

입력 2021-08-16 14:16 수정 2021-08-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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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5일) 오후 2시 9분쯤 강원 동해시 한섬해변에서 50대 남성 A씨가 사라졌습니다.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물놀이를 하다가 파도에 떠밀렸습니다.
 
강원 동해시 한섬해변 실종자 수색 작업〈사진=동해해양경찰서 제공〉강원 동해시 한섬해변 실종자 수색 작업〈사진=동해해양경찰서 제공〉

해경은 연안 구조정과 경비함정, 헬기까지 동원해 수색에 나선 지 약 40분 만에 A 씨를 찾았습니다.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구조된 A 씨는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한섬해변은 해수욕장이긴 합니다.

하지만 올여름 정식으로 개장하지는 않았습니다.

문을 열지 않다 보니 해변에 배치된 안전요원은 없습니다.
 
풍랑특보로 출입이 통제된 강원 속초해수욕장 앞바다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사진=연합뉴스〉풍랑특보로 출입이 통제된 강원 속초해수욕장 앞바다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올여름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94곳 가운데 12곳은 개장하지 않았습니다.

미개장 해수욕장에는 입수 금지와 안전요원이 없다는 내용의 현수막과 안내판이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출입 자체를 막거나 감시하는 건 아니라서 피서객이 무시하면 그만입니다.

지난 11일에는 속초항 남방파제 남쪽 해변에서 22살 남성이 물에 빠졌습니다.

해경 구조대가 의식이 없는 상태의 남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강원 속초항 남방파제 인근 해상 익수자 구조 모습〈사진=속초해양경찰서 제공〉강원 속초항 남방파제 인근 해상 익수자 구조 모습〈사진=속초해양경찰서 제공〉

이곳은 아예 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해변입니다.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여도 해수욕 자체를 할 수 없는 곳입니다.

물론 안전요원도 없습니다.

이렇게 개장하지 않은 해수욕장이나, 해수욕장이 아닌 해변에서 해마다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방역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자체 등은 인력과 예산 등의 문제로 안전 관리에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미리 날씨 상황을 살피고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는 등, 물놀이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무엇보다 안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해변에는 피서객 스스로 들어가지 않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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