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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했던 엄마, 생활치료센터서 숨져" 진상 밝혀달라 청원

입력 2021-08-16 11:30 수정 2021-08-1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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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뒤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숨졌다는 유족 주장이 나왔습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사망하신 저희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을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에 따르면 58세 여성 A 씨는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고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치료를 받다 9일 새벽 5시 20분쯤 숨졌습니다.

청원인은 "평소 지병 없이 건강했던 분이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도 못 받고 병원조차 가보지 못한 채 죽음에 이른 상황이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는 "치료센터에는 작은 방 하나에 침대 2개를 놓고 환자 2명이 생활하고 있고, 그 어떤 의료장비도 비치돼 있지 않다고 한다"며 "의료진은 오직 비대면(전화)으로만 환자를 관리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치료 약도 항생제와 해열제 정도만 사용하고 환자가 연락되지 않을 땐 같은 방에 있는 다른 환자에게 연락해 상태를 확인하는 정도였다"면서 "당직 의사 1명이 환자 수 백명을 관리하는 상태였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머니 확진 판정으로 아버지도 자가격리 중이었기 때문에 고인 상태를 직접 확인할 방법도 없고, 치료센터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어머니는 사망 당일 바로 화장을 하게 되면서 제대로 된 장례도 치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청원인은 "인천시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사망한 경우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활치료센터에서 사망할 수 있느냐"며 "확진자가 2000명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을 꼭 알고 싶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청원은 현재 3,6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습니다. 사전 동의 기준인 100명을 넘겨 관리자가 청원 내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사전 동의 100명 이상을 넘긴 청원 글에 대해 내용에 문제가 없는지 검토한 뒤 일반에 공개합니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 관계자는 "고인께선 생활치료센터 입소 중 상태가 갑자기 나빠져 병원 이송을 준비하는 도중에 돌아가신 거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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