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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주재 한국대사관 잠정폐쇄…공관원 대부분 제3국 철수

입력 2021-08-16 00:14 수정 2021-08-16 00:43

"재외국민 1명 철수 위해 대사 등 일부 공관원 안전 장소서 본부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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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 1명 철수 위해 대사 등 일부 공관원 안전 장소서 본부와 소통"

아프간주재 한국대사관 잠정폐쇄…공관원 대부분 제3국 철수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15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진입하고 아프간 정부가 사실상 항복을 선언하는 등 사태가 급변하면서 현지 한국대사관이 잠정 폐쇄됐다.

외교부는 이날 밤 공지를 통해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어 15일 현지 주재 우리 대사관을 잠정 폐쇄키로 결정하고 공관원 대부분을 중동 지역 제3국으로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다만, 외교부에 따르면 아프간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 1명의 안전한 철수 등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대사를 포함해 일부 공관원이 현재 안전한 장소에서 본부와 긴밀히 소통 중이다.

정부는 또한 이들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간에 체류했던 교민 대부분은 정부가 지난 6월 철수를 요청한 이후 현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탈레반 세력이 아프간 전역을 장악하고 나서 이날 카불까지 진입하고 아프간 정부 측이 사실상 항복 선언을 하는 등 현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카불 함락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현지 주민은 패닉 상태에 빠졌고 국제공항에는 국외로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 독일 등 현지에 있는 각국 대사관도 철수를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사관은 이날 본격적으로 철수를 시작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미군 5천명 배치를 승인했다.

영국 정부도 로리 브리스토 아프간 주재 자국 대사를 16일 저녁 전까지 아프간에서 탈출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아프간 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과 외교관 대피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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