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현직 대통령이 무장 괴한에 암살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규모 7.2의 강한 지진이 일어나 지금까지 300명 넘게 숨졌습니다. 부상자도 1800명이 넘고, 실종자도 많아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진은 주말 아침 아이티 서남부를 강타했습니다.
건물은 무너지고, 도로는 끊겼습니다.
남은 건물도 심하게 금이 가거나 붕괴되기 직전입니다.
지금까지 당국이 확인한 사망자만 300명이 넘습니다.
[아리엘 앙리/아이티 총리 : 우리는 서남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진은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서쪽으로 150k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규모 7.2로 강력했고, 진원의 깊이는 10km로 얕아 이웃 나라에서도 감지됐습니다.
여러 차례 여진이 이어지고, 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부상자도 속출해 1800명을 넘어섰습니다.
[아리엘 앙리/아이티 총리 : 무엇보다 의료적인 부분이 가장 긴급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열대성 폭풍이 접근하고 있어 수색과 복구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구의 60%가 빈곤층인 아이티에선 2010년에도 대지진이 발생해 최대 30만 명이 희생됐습니다.
한 달 전에는 대통령이 무장 괴한에 암살돼 극심한 정치적 혼란이 지속돼 왔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즉각적인 대응을 승인하고, 치료와 복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 등도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