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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7.2 강진 최소 227명 사망...피해 더 늘 듯

입력 2021-08-15 13:24

확인된 부상자만 18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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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된 부상자만 1800명 넘어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 아이티에서 규모 7.2의 강진으로 수백 명이 사망했습니다.

지진은 현지시간 14일 오전 8시30분쯤 아이티 프티트루드니프에서 남동쪽으로 13.5㎞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서쪽으로 125㎞ 떨어진 곳입니다.

진원 깊이는 10㎞로 비교적 얕습니다.

피해는 진앙에서 수십㎞ 떨어진 레카이와 제레미 등에 집중됐습니다.

레카이의 아비아드 로자마 부주교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거리가 비명으로 가득 찼다. 사람들이 응급 치료와 식수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티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지금까지 최소 304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습니다.

확인된 부상자도 1800명을 넘겼고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크게 다친 사람들이 많아 사망자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당국은 생존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산사태 등으로 도로가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지질조사소(USGS)는 "이번 피해는 광범위하게 퍼질 가능성이 크다"며 아이티 국내총생산(GDP)의 0~3%에 달하는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한 달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앙리 총리는 "희생자를 돕기 위해 모든 정부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강진은 아이티 국내 정세가 혼란한 가운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발생했습니다.

한 달 전인 지난달 7일,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됐기 때문입니다.

2010년 최대 3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이티 대지진의 피해도 완전히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서양에서 열대성 폭풍 그레이스가 발생해 16~17일 아이티를 지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추가 피해가 생기거나, 구조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아이티 상황을 보고 받고 미국의 대응을 승인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 칠레, 아르헨티나 등 주변국도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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