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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궂은 날씨까지…전국 관광지 대부분 한산

입력 2021-08-14 16:09

주요 해수욕장 사실상 폐장…일부 나들이객만 드문드문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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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해수욕장 사실상 폐장…일부 나들이객만 드문드문 발길

코로나 확산에 궂은 날씨까지…전국 관광지 대부분 한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흘간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 첫날인 14일 유명 해수욕장과 유원지 등은 대부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예년 같으면 막바지 피서객들로 북적였을 관광지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일찌감치 여름 휴가철을 마감하는 분위기다.

지난 10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서 임시 폐쇄된 부산 공설해수욕장은 날씨까지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간간이 산책하는 사람만 눈에 띄었다.

역시 임시 폐쇄된 인천 을왕리와 왕산 등 서해 해수욕장도 피서객이 크게 줄어 붐비지 않았다.

해수욕장 입장은 가능하지만, 샤워장과 급수대를 비롯한 공공시설도 모두 문을 닫아 썰렁했다.

완도 명사십리와 여수 만성리, 영광 가마미, 군산 선유도, 고창 구시포 등 전북·전남지역 해수욕장도 사실상 폐장돼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강릉 경포와 속초, 낙산 등 동해안 해수욕장은 오전에 이어진 호우특보와 너울성 파도로 물놀이가 전면금지돼 해변을 찾은 관광객과 피서객들은 백사장에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강원도는 재난문자를 통해 너울성 파도로 인명피해 우려를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방파제나 해안가 출입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그나마 '서퍼들의 성지'로 자리 잡은 죽도와 기사문 등 양양지역 해변은 기상특보가 해제돼 파도타기를 즐기려는 서퍼들이 몰렸다.

도심과 가까운 유명산과 유원지 등도 한가로이 휴식을 즐기는 소수 나들이객만 드문드문 이어졌다.

수원 광교 호수공원, 안양 중앙공원 등에는 더위가 한풀 꺾이자 산책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겼다.

용인 캐리비안 베이는 파도풀과 유수풀, 메가스톰 등 놀이기구를 정상운영 했으나 코로나19 우려 탓인지 평소보다 한산했다.

인근 한국민속촌은 정부 지침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차원에서 오는 27일까지 행사와 공연, 놀이기구 운영을 중단하고, 민속마을 비대면 산책코스와 일부 먹거리·기념품 매장만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예전보다 관람객이 많지 않고 일부 산책을 나온 시민들만 눈에 띄었다.

파주 임진각 관광지에는 평소 주말의 30% 수준인 1천500여 명이, 감악산 출렁다리에도 1천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주말이면 밀려드는 방문객으로 혼잡한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과 울주군 간절곶 등 해안 명소, 1천m 이상 고봉이 이어져 등산객들로 붐비는 영남알프스 등산로도 이날만큼은 한적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2시까지 1천여 명이 입장해 대통령기념관 등을 관람하고, 대청호 주변을 산책했다.

예년 이맘때 같으면 2천 명 정도가 다녀갔을 법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내 관람인원을 30명 이내로 제한하면서 입장객 수가 줄었다고 청남대관리사무소 측은 전했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관광객 방역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일 최다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제주는 광복절 연휴 기간 일일 4만 명 안팎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3일에도 3만9천211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이에 제주도는 방역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관광객 스스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광복절 연휴 기간 집에서 머무르기 대도민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유명 관광지와 카페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은 연휴 기간 방역상황을 집중하여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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