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르셀로나를 떠난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옮겨서도 축구의 모든 것을 바꾸고 있습니다. 벌써 천억 원어치 넘게 팔린 유니폼과 가상화폐로 받은 계약금도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 생제르맹은 메시가 파리에 도착한 날부터 그 옆에 카메라를 붙였습니다.
비행기 안에서부터 구단 메디컬 테스트까지,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훈련하러 온 첫날도 메시의 동선 하나하나에 주목했습니다.
훈련장에 두 시간 일찍 와서 선수 한 명씩 만날 때마다 손을 마주치던 메시는 라모스와 마주쳤을 때 가장 뜨겁게 얼싸안았습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그 라이벌의 이름으로 서로 이마를 부딪칠 정도로 신경전을 벌였던 과거는 잊었습니다.
메시의 파리 생제르맹 첫 훈련은 여느 때처럼 웃음이 넘쳐났습니다.
20년 넘게 바르셀로나 한 팀에서만 있었기에 모든 게 어색할 수밖에 없지만 익숙한 듯 처음 만난 선수들과 어울렸습니다.
볼 뺏기로 몸을 풀 때도, 탁구 하듯 공을 주고받을 때도 그냥 훈련을 지켜볼 때도 환하게 웃었습니다.
메시의 이적은 세계 축구계에 또 다른 변화를 불러내고 있습니다.
스페인 라 리가는 떠난 메시 때문에 흥행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깃들지만, 프랑스에선 메시의 30번 유니폼이 하루 만에 83만 장, 우리 돈 1천220억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메시가 계약할 때 받았다는 400억 원 정도의 가상화폐에도 관심이 쏠리며 축구 시장 자체를 흔들고 있습니다.
첫 훈련을 마친 메시는 "내 첫 경기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빨리 시작하고 싶어 죽을 지경"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리그1은 이미 지난주 개막했고, 파리 생제르맹은 이틀 뒤 스트라스부르와 홈경기를 치르는데 이르면 이 경기가 메시의 데뷔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