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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임산부 위해 30명 뭉쳤다, 쌍둥이 무사히 세상 밖으로

입력 2021-08-12 16:34 수정 2021-08-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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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대병원〉〈사진-조선대병원〉
광주에 사는 30대 여성 A 씨는 임산부입니다. 뱃속에는 쌍둥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지난 2일, A 씨는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바로 병원 음압격리병실로 옮겨졌습니다. 임신 31주 차인 데다 조기 진통으로 힘들었는데 코로나 확진까지 덮친 겁니다. 무사히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두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 A 씨와 쌍둥이를 위해 의료진이 뭉쳤습니다. 산모가 확진자인 것을 고려해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수술실, 감염관리실 등 20~30명의 인력이 동원돼 분만 준비에 나섰습니다. 의료진은 방호복을 입고 수술에 임했습니다. 마침내 쌍둥이는 건강하게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광주 조선대병원은 지난 9일 임산부 확진자가 임신 32주 만에 제왕절개 수술로 무사히 쌍둥이 자매를 출산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의료진은 확진 산모의 안전한 출산을 위해 철저히 대비한 후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수술실에는 코로나 19 감염을 막기 위해 이동형 음압기를 설치하고 비닐막으로 격리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음압 이송 카트를 이용해 이동 동선은 최소화했습니다. 동선마다 소독 시행도 진행했습니다.

수술에 참여하는 의료진은 모두 레벨D 방호복을 입었습니다.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또한 태어난 아기가 감염될 것을 우려해 신생아 운반에도 특별히 신경 썼습니다. 그 결과, 성공적으로 분만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산모는 계속해 코로나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가벼운 운동을 하며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쌍둥이는 수직 감염의 우려가 있었으나 검사 결과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원 측은 "방호복을 입고 수술을 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의료진 모두가 신속하게 움직여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산모와 쌍둥이가 퇴원할 때까지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확진 산모가 출산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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