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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휴전' 선언 뒤 첫 토론…기본소득·외교 설전

입력 2021-08-12 07:30 수정 2021-09-0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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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6명이 본 경선 3차 TV토론에서 또다시 맞붙었습니다. '네거티브 휴전'을 선언한 뒤 첫 토론에 나선 양강 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상대 후보 신상에 관한 공격을 자제하면서도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을 둘러싼 논쟁은 영화 기생충 주인공들에게 똑같이 8만 원을 지원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주한미군 사드 배치와 동북아 균형자론 등 외교 안보 분야 설전도 뜨거웠습니다.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 간의 신경전을 두고 경선판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는 다른 후보들의 비난도 나왔습니다.

먼저 노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토론회 시작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견제가 이어졌습니다.

[박용진/후보 (KBS주최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토론회) : 올림픽 보이콧에 대한 주장을 하셨는데 너무 즉흥적이고 너무 외교문제를 가볍게 생각하시는 거 아니었는지요? 우리 정부에게 그런 걸 맡기지 않고 덜컥 어떤 정치적인 이익만을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은 아니냐]

[이재명/후보 (KBS주최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토론회) : 저도 나름 이 나라 국익을 고려하고 국가의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인데 박 의원님처럼 덜컥, 또는 즉흥적으로 했겠습니까]

이재명 후보의 주택 공약인 기본주택 100만호와 기본소득 등 이른바 '기본 시리즈'에 대한 정책 질의도 이어졌습니다.

[정세균/후보 (KBS주최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토론회) : 분당 신도시 10개에 해당하는 그런 물량의 택지를 도대체 어떻게 확보하시겠다는 거예요?]

[이재명/후보 (KBS주최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토론회) : 후보님께서는 현장 행정을 직접적으로 안 하셔서 그런 오해를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세균/후보 (KBS주최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토론회) : 저 이 후보님, 봉이 김선달이나 가능한 말씀을 지금 하고 계시는 겁니다.]

[이낙연/후보 (KBS주최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토론회) : 이재명 후보께서 좋아하는 영화로서 기생충을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요. 그런데 이선균과 송강호 두 분에게 똑같이 8만원씩 주는 것이 정의로운 것인가?]

[이재명/후보 (KBS주최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토론회) : 송강호에게만 지원하겠다고 세금 내라면 이선균 씨가 세금을 안 낼 겁니다. (그것은 부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합니다.)]

네거티브 중단 선언 이후 가진 첫 토론회였지만 불편한 신경전은 계속 됐습니다.

[이낙연/후보 (KBS주최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토론회) :약자를 대하는 또는 시민을 대하는 이재명 후보의 태도에 대해서 우려가 있다는 것은 본인도 아실 겁니다. 예를 들면 철거민들이 와서 항의하니까 몸 싸움을 하고 고소·고발을 했다든가]

[이재명/후보 (KBS주최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토론회) : 전부 다 왜곡된, 사실이 아닌 것이고요. (전부 다 왜곡입니까?) 네. 좀 이런 것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거야말로 네거티브잖아요.]

[정세균/후보 (KBS주최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토론회) :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님들께서 소칼, 닭칼, 조폭까지 동원을 해서 막말과 험담으로 경선판을 그야말로 진흙탕으로 만들어놓고 있는데 저를 포함해서 민주당 후보 모두가 싸움꾼이 돼버린 것 같은 그런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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