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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 빠른 점령…카불 한 달 내 함락될 수도

입력 2021-08-1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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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둔 미군이 이달 말이면 완전히 철수하게 되는 아프간 소식인데요. 어제(11일)도 전해드렸던 대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세력을 넓히고 있는데, 이들이 장악한 아프간 지역이 빠른 속도로 많아지고 있습니다.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함락할 시기가 한 달 안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미 당국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전사들이 아프간 북부 바글란주 최대도시 점령을 선언합니다.

[탈레반 전사 : 민중의 도움으로 '폴에쿰리'가 무너졌고 경찰 본부와 다른 지역들도 정복됐습니다. 적군은 비열했고 누구도 그들과 협조하지 않았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지난 10일부터 11일 사이 폴에쿰리 등 3개 주도를 장악했습니다.

아프간 전체 34개 주도 가운데 탈레반이 장악한 지역은 9곳으로 늘었습니다.

탈레반은 그동안 세가 약했던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점령했고 이후 수도 카불로 진격하는 전략을 취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아프간 정부군은 대도시 위주로 병력을 집중시켜 방어에 나서지만 제대로 교전도 못 하고 밀려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탈레반 점령지 거리에서 많은 시신이 발견되는가 하면 강제 결혼과 강제 징집 등 참혹한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수만 명의 피란민은 카불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미군은 철수가 완료되는 이달 31일까지만 공습 지원을 한다는 방침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군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르면 한 달 내에 아프간이 함락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군 철수 뒤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카불이 함락될 수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기존 판단보다 훨씬 당겨진 겁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지도자들은 그들의 국가를 위해 싸워야 한다"면서 "미군 철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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