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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정점 아니라는 분석…확진자 얼마나 늘어날까?

입력 2021-08-12 08:25 수정 2021-08-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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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어제(1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223명이었습니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으로 2000명 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어젯밤 9시까지 183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늘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새로운 국면 새로운 고비에 들어섰다고 분석했습니다.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천은미/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정부가 분석하고 있는 것처럼 새로운 국면, 새로운 고비에 접어들었다고 보십니까?

[천은미/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백신 접종과 4단계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델타 변이라는 전파력 높은 변이로 인해서 지금 확산세가 최고조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태에서 이 4단계 거리두기 이외 다른 거리두기 지침을 만들거나 다른 방역지침이 수반이 되어야지만 이 확산세가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젯밤 9시까지 발생한 환자 수를 보니까요. 전날에 비해서는 한 200명 가까이 줄기는 했습니다. 오늘 어제보다는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도 정점은 아직까지 오지 않았다. 3000명, 4000명 선도 넘어설 수 있다. 이런 우려도 나오는데 그렇게 전망하십니까?

[천은미/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지금 델타 변이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이래로 휴가 기간하고 좀 겹치면서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까지 전국적인 확산 양상으로 변화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주말에 1700에서 이번 주 수요일에 2000명이 넘었거든요. 그렇다면 이 확산세가 지금 2000명이 넘은 이분들이 델타 변이는 기존의 바이러스에 비해서 증상 발현이 이틀 이상 빠릅니다. 그리고 전파력은 3배 이상 높고 입원율은 거의 2배 이상 높은  중증도도 높기 때문에 분명히 이분들이 더 전파를 시킬 거고 또 하나 더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가 코로나19는 기본적으로 3분의 1 정도가 무증상 감염자입니다. 숨은 감염자인데 어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숨은 감염자를 측정할 수 있는 확진자 수가 538명으로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그 말은 그만큼 수도권 저변에 많은 감염자들이 있다는 얘기고 이분들이 N차감염을 시키게 되면 더 빠른 속도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계단식으로 2000명, 2500, 3000이 아니라 4000, 6000식으로 급속히 증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반드시 새로운 방역지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숨은 감염자가 그만큼 많다는 것은 자신도 모른 채 지금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퍼지고 있단 것 아니겠습니까?

[천은미/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앵커]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 아니면 식당이나 카페에 가서 앉아 있을 때도 내 주변에 누군가는 감염이 된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예요.

[천은미/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그래서 카페에서 잠깐 있을 때도  감염이 되는 거고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이렇게 오래 있는 경우 에어컨 바람에 의해서 전체가 감염되고. 최근에 마트라든지 백화점, 실내체육시설 종사자들이 감염이 많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 휴게실에서 같이 있는 경우에 감염이 됩니다. 그런 식으로 다중이용시설에 있는 종사자들 감염을 통해서도 많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분들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가 뭔가 대책을  마련을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감염자를 찾기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검사를 빨리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기적인 선제검사뿐 아니라 우리가 사용하는 키트 같은 것을 그런 마트나 백화점에 비치를 해 놓고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는 경우는 항상 검사를 하고 아니면 주기적으로 검사를 할 경우에는 초기에 진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감염자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고강도 거리두기도 별 효과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으로서는 선제적인 검사가 유일한 방법이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천은미/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서울시에서 자가검사키트로 스스로 검사한 사람들을 봤더니 한 600명 정도가 확진을 했는데 가장 많은 군이 20대, 30대입니다. 그분들의 65%가 감염경로를 찾는 과정에서 검사를 하신 분들이고. 일반 코로나19 확진자가 평균 진단일이 증상발현이 3.4일인데 이분들은 진단일이 확진일에 비해서 2.7일, 훨씬 빠른 속도로 확진을 하신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다중이용시설의 종사자나 회사원들을 통해서 감염이 가장 많이 되니까 그런 분들 경우에는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검사를 빨리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현재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 완료율이라고 봐야 될까요. 15% 정도밖에 되지 않잖아요. 백신을 계속해서 빨리 맞춰야 되는데. 지금 백신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요. 여러 가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천은미/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백신 접종을 하게 되면 집단면역이 될 거라고 초반에 생각했지만 해외 사례를 보듯이 집단면역은 이제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대신에 백신접종을 해야지만 우리가 중증이나 입원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특히나 지금 위중증자가 많이 늘고 있는데. 그 많은 수가 대부분 50대와 40대입니다. 50대가 35%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8월에 50대가 접종을 시작을 했고 가능하면 한 달 이내에 끝내는 게 좋은데 지금 정부가 백신 수급 문제로 인해서 6주로 연장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최대한 8월과 9월 초까지는 50대에 관해서만은 2차 접종을 완료해야지만 델타 변이 효과를 볼 수 있고요. 그러면 40대와 30대, 20대인 경우에도 사실 정부는 9월 추석 전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하기로 했는데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백신 수급이 원활히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잠깐 말씀을 하셨습니다. 집단감염 체제, 원래 불가능한 것이고 의미도 없다라고 하는 의견을 내시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70%가 접종을 한 상황에서 집단면역이 어렵다면 90% 정도까지만 맞으면 그래도 가능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하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천은미/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인구의 90%가 맞기 위해서는 아주 어린아이들 빼고는 전 국민이 다 맞아야 됩니다. 우선 백신의 허가사항이 아닌 것도 있지만 우리가 백신을 맞지 못하는 분들, 맞지 않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한 수치고요. 우리가 홍역백신 같은 경우 태어나자마자 무조건 맞게 돼 있습니다. 그 정도 백신 접종률이 되지 않는 경우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리고 90% 이상 맞더라도 지금 델타 변이를 보시면 돌파감염 사례가 이스라엘 같은 경우 2차 접종 후에도 50%를 넘습니다. 그러면 집단감염이 될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집단감염 개념이 아니라 중증을 보호하는 효과의 백신을 맞는 것이고 하지만 그것도 앞으로 더 강력한 변이가 나온다면 백신이 무력화될 수도 있다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을 해서 변이를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지금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앵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확진자 수가 아닌 중증 환자나 사망자 수를 기준으로 한 새로운 방역체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 JTBC에서 취재를 해봤는데 그런 상황이고요. 이에 대해서 동의하십니까?

[천은미/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앞으로는 그렇게 가야 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위중증자 관리로 할 수가 없는 이유가 치료제가 없고 백신 접종이 우리가 목표량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델타 변이는 기존의 변이보다도 증상발현이 빠르고 중증도도 높고 입원율도 높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지금 중증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 상태에서 위중증자를 관리한다고 경증환자를 치료하지 않게 되면 그분들이 중증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는 조금 이른 시기이고요. 연말 정도가 되면 국내의 치료제뿐 아니라 해외 경구치료제가 같이 개발이 될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 한 2~3개월 정도는 방역체계를 더 강화하면서 치료제 개발, 백신 접종 속도를 올리는 것이 필요하고. 그 이후에 위드 코로나로 가는 것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분들까지도 다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정말 이게 종식이 될 수 있을까, 불가능할  것 같다. 이런 암울한 전망들 나오고 있고 그 때문에 우울해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천은미/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코로나19를 종식하는 것은 저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코로나바이러스는 인간과 같이 살고 있거든요. 독감바이러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독감은 오랜 세월 우리 사람들과 접촉을 해서 면역이 많이 형성되어 있고요. 인도하고 영국을 보시면 정체 수준입니다. 많은 분들이 감염이 되면서 위드코로나 식으로 가는 거죠. 그렇다면 감염을 시켜서 우리 국민들을 희생할 수 없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더 올리고 그리고 조금 더 방역을 강화를 하면서 우리가 치료제를 기다리게 되면 종식은 되지 않겠지만 일부분 마스크 착용을 하겠지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그런 시기는 분명 저는 온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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