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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문가도 한패였다…'선물 거래' 미끼 도박장 적발

입력 2021-08-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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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설 온라인 선물 거래소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선물 투자로 포장했지만, 도박장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투자를 권유한 일부 전문가들도 한패였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서울 성동구의 아파트를 덮쳤습니다.

32살 A씨가 사설 온라인 주식매매 시스템을 이용해 무허가 선물거래소를 운영한 사무실입니다.

선물 거래로 포장했지만 실제론 국내외 선물 지수를 실시간으로 보며 돈을 걸었습니다.

사실상 도박이나 마찬가집니다.

A씨는 친구들까지 끌어들여 업체 3곳을 운영했습니다.

인터넷 방송의 선물 투자 전문 BJ나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자 등 이른바 '전문가'도 한통속이었습니다.

투자 방법을 묻는 사람들에게 좋은 곳이 있다며 A씨 업체를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돈을 잃으면 정해진 수수료를 받아 챙겼습니다.

이런 사실을 모른 채 2천6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이들이 3년 동안 넣은 돈이 천억 원에 이릅니다.

10명 중 9명이 돈을 잃었습니다.

[배은철/강원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한 번만 맞히면 대박 난다는 개념에 자꾸 빠져드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선물시장이 워낙 변동성도 강하고…]

경찰은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43명을 붙잡아 10명을 구속했습니다.

83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은 몰수했습니다.

(화면제공 : 강원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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