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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와해' 의혹 파리바게뜨, 이번엔 관련 증거 인멸 의혹

입력 2021-08-11 15:52

파리바게뜨지회, 중간관리자 카톡방 '폭파' 정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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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지회, 중간관리자 카톡방 '폭파' 정황 공개

오늘(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사무실에서 파리바게뜨지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탈퇴 공작' 관련 증거가 인멸되고 있다며 강제수사를 촉구했다. 사진=기자 직접 촬영오늘(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사무실에서 파리바게뜨지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탈퇴 공작' 관련 증거가 인멸되고 있다며 강제수사를 촉구했다. 사진=기자 직접 촬영

파리바게뜨 제빵·카페기사가 속한 자회사 피비파트너즈에서 '민주노총 탈퇴 공작' 관련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이하 파리바게뜨지회)는 오늘(11일)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화학섬유식품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탄압 증거가 없어지기 전에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해야 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습니다.

파리바게뜨지회는 제빵기사를 맡는 중간관리자들과 상위 직급자인 제조장까지 7명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 내역을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오늘 기자 회견에서는 이 가운데 일부를 재구성해 공개했습니다.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중간관리자들은 지난 6월 9일 '금일 노조 특이사항'이라며 '○○지역 김○○ 한국노총 가입', '○○지역 이○○ 민주노총 탈퇴' 등의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같은 달 30일 민주노총 탈퇴 공작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상위 직급장인 제조장이 기사 링크를 올린 뒤 '이 방에서 나가세요. 다시 만듭니다'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실제 중간관리자들은 곧바로 단체 대화방을 나갔습니다. 파리바게뜨지회는 대화내역 원본을 고용노동부와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SPC 자회사 피비파트너즈가 민주노총 탈퇴 현황을 보고 받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의 대화내역 재구성. 사진=파리바게뜨지회 제공.지난 6월 SPC 자회사 피비파트너즈가 민주노총 탈퇴 현황을 보고 받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의 대화내역 재구성. 사진=파리바게뜨지회 제공.
앞서 파리바게뜨지회는 피비파트너즈가 중간관리자에게 민주노총 조합원 탈퇴 및 한국노총 가입 현황을 보고하게 시켰고, 민주노총 탈퇴 인원 1명당 5만원씩 포상금을 지급했다는 내용을 폭로한 바 있습니다. 지난 7월 1일 피비파트너즈를 부당노동행위 및 업무방해와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 고소했습니다. 현재 부당노동행위 혐의에 대해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서, 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해서는 성남중원경찰서에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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