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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감염, 기니만 인접국 정박 때 유입된 듯"

입력 2021-08-10 20:16 수정 2021-08-10 20:58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만 추정…구체적 경로는 못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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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유입 가능성만 추정…구체적 경로는 못 밝혀

[앵커]

청해부대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원인은 예상했던 대로 아프리카 기니만 인접국가 항구에 정박했을 때 바이러스가 들어왔기 때문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민관군 합동조사단의 역학조사 결과인데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합동조사단은 가장 먼저 외부로부터 바이러스가 유입된 시점은 청해부대 34진을 태운 문무대왕함이 항구에 정박했을 때뿐이라고 봤습니다.

청해부대가 기존 임무 지역인 아덴만을 떠나 아프리카 기니만 인접국 항구에 정박한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1일 사이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겁니다.

항구에 정박한 뒤 유증상자가 급증했고, 정박 당시 외부인과 접촉한 부대원 중 일부가 잠복기 내 증상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확진자들의 유전체 분석 결과, 기니만 인접국에서 보고된 바이러스와 같은 계통인 점도 이곳에서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뒷받침해줍니다.

다만 조사단은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높은 경우를 추정했을 뿐 구체적인 경로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청해부대 승조원들이 귀국할 당시 역학조사의 기본인 함정 내 검체 채취도 하지 않고 소독부터 했는데 함정 내 CCTV 기록과 부대원 상대 조사만으로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속 항원 검사 키트를 가져가지 않아 대처가 늦었다는 지적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항원키트였다고 하면 조기 진단하는 데 있어서 좀 더 인지되는 시기가 빨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사단은 정박 시 감염 관리를 강화하고 함정 내 진단검사장비를 보완하는 등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조사단에는 질병관리청과 국군의무사령부, 민간 의료 전문가 등이 참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상은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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