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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슈퍼밴드2' 스타성 폭발하는 참가자들…황현조·린지·김예지 등

입력 2021-08-10 09:04 수정 2021-08-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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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방송된 JTBC 음악 예능 '슈퍼밴드2' 캡처 화면9일 방송된 JTBC 음악 예능 '슈퍼밴드2' 캡처 화면
황현조, 린지, 김예지 등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참가자들이 본선 2라운드의 마지막 공연을 아름답게 수놓으며 5대0이라는 압도적 스코어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9일 방송된 JTBC '슈퍼밴드2'에서는 본선 2라운드의 마지막 모습이 그려졌다. 황현조는 자신과 같은 DJ인 발로와 맞붙어 프로듀서의 매력을 극대화시킨 공연을 보여줬다. 보컬 린지와 보컬 이동헌은 자작곡으로 이색 대결을 펼쳤으며, '작은 악마'로 불리는 김예지는 서정적인 모습으로 180도 변신해 또 한 번의 역대급 무대를 보여줬다.

유희열로부터 "이 팀에 기타 하나만 있으면 완벽하겠다"라는 조언을 들은 적 있는 황현조는 1라운드에서 함께 했던 장원영, 양서진에 일렉 기타 정석훈만 추가시켰다. 이들은 지디의 '하트브레이커'를 선곡한 후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퀸 스타일로 무대를 꾸몄다. 강렬한 콘셉트와 황현조의 기승전결이 완벽한 편곡이 합쳐지면서 개성 강한 공연이 됐다.

이에 프로듀서들은 크게 칭찬했다. 특히 유희열은 "지금까지 나왔던 프로듀서 중 1등은 황현조인 것 같다"며 극찬했다. 이어 "이 팀의 마지막 퍼즐은 장석훈의 기타였다. 완전체가 됐다"며 자신의 조언을 받아들인 황현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맞선 DJ 발로는 같은 DJ인 루디를 팀으로 데려가며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보컬에 데미안과 드럼에 조기훈까지 갖춘 발로는 뮤즈의 '타임 이스 러닝 아웃'(Time is running out)을 웅장한 느낌으로 편곡했다. 두 명의 DJ가 선 무대답게 다양한 악기들이 무대 위에 세팅됐고, 넷 모두 실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무대를 가득 채웠다.

그러나 프로듀서들은 발로 팀의 과욕에 아쉬움을 느꼈다. 유희열은 "1절과 2절이 모두 너무 꽉 차있었다. 하이라이트가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씨엘 역시 "보컬이 잡아먹히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데미안에게 "너무 빨리 능숙해지지 말라고 했는데, 말 안 듣네"라며 농담섞인 말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황현조 팀이 5대0으로 승리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슈퍼밴드2'의 또 다른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보컬 린지는 자자곡 무대를 선보였다. 최고 조회수를 자랑하는 드럼 은아경과 팀을 만든 후 클래식 기타 정나영까지 영입했다. '착해질 필요 없다. 생긴 대로 살자'라는 심플한 주제를 어쿠스틱 기타와 드럼 하나로 단출하게 편곡했다. 그 위에 호소력 짙은 린지의 목소리가 얹어지며 진한 감동을 줬다.

프로듀서들 역시 만장일치로 환호했다. 씨엘은 "할 말이 없다. 너무 멋있었다"며, 이상순은 "나 역시 말이 필요 없었다. '이게 바로 슈퍼밴드구나'라고 느꼈다"고 표현했다. 윤종신은 "밴드의 정공법으로 음악을 풀어줘서 고마웠다"고 평가했으며, 유희열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이유가 이런 밴드를 보고 싶어서였다. 쓰러질 것 같은 무대였다. 내 덕심을 자극했다"라며 극찬했다.

린지 팀과 맞선 이동헌 팀은 부담감을 크게 안고 무대를 시작했다. 이동헌, 손진욱 두 명의 보컬과 정민혁의 어쿠스틱 기타로 '여름밤'이라는 자작곡을 잔잔하게 꾸몄다. 서정적인 콘셉트로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울렸지만, 린지 팀의 높은 벽을 넘지는 못했다. 5대0으로 린지 팀이 승리하고 다음 라운드로 올라갔다.

모든 프로듀서들이 예의주시하는 보컬 김예지의 무대도 이날 공개됐다. 바이올린에 대니구, 파아노에 오은철, 기타에 김진산을 뽑은 김예지는 '음악 천재'들로 팀을 가득 채웠다. 대니구는 여태껏 강렬한 노래만 해왔던 김예지에게 잔잔한 포크송 '하우스 아이 유즈드 투 콜 홈'(House I used to call home)을 추천했다. 어린 시절의 집을 회상하는 노래 가사에 감동한 김예지는 대니구의 제안을 바로 받아들였다. 이후 김예지는 그간 보여줬던 강렬한 악마 모습에서 동화 속 천사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며 감미로운 노래를 들려줬다.

무대가 끝난 후 윤종신은 "'이것도 잘한다고? 김예지가 못하는 게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무대에서는 목소리에 영험한 느낌까지 있었다. 아주 훌륭한 싱어다"라고 감탄했다. MC 전현무까지 크게 감동하고 "원곡을 안 들어봤는데 원곡보다 이게 더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종신은 "나는 원곡 안 들을 거다"라고 전현무에게 공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맞선 김슬옹 팀은 보컬 없이 기타와 드럼만으로 다프트 펑크의 '겟 럭키'(Get lucky)를 재해석했다. 김슬옹은 "무대에서 미친 듯이 포효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희열은 "연주의 끝을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것 같다. 박수를 보내드린다"고 칭찬했지만, 김예지의 화려한 변신에 5대0으로 무릎을 꿇었다. 본선 2라운드가 끝나고 최종 탈락자가 발표됐다. 최연소 기타리스트 이다온을 포함해 DJ 루디, 보컬 손진욱, 보컬 유환주 등이 아쉽게 '슈퍼밴드2' 여정을 끝냈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박상우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woo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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