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신 예약은 이렇게 진행이 되고 있는데, 수급이 또 문제입니다. 지난달에는 공급 일정을 조정했던 모더나 측에서 이번에는 이달 들어올 물량을 절반으로 줄여서 또 차질이 빚어지게 됐는데요. 여기에 대응해서 1, 2차 접종 사이의 간격을 6주로 2주 더 길게 하는 조치를 정부가 내렸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김부겸/국무총리 (지난 7월 30일) : 모더나 백신의 경우 정부가 제약사와 긴밀히 협의한 결과 백신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국무총리 발언 열흘 뒤 보건복지부 장관이 머리를 숙였습니다.
또다시 터진 '모더나 리스크'입니다.
지난달 공급 지연통보에 이어 이번에는 물량을 절반 이하로 줄였습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인 백신 물량이 공급될 예정임을 우리 측에 알려왔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모더나 백신 400만 회분 이상 도입이 연기되면서 이번 달 예정 물량의 1/5이 날아갔습니다.
다급해진 정부는 모더나는 물론 화이자까지 2차 접종간격을 2주 더 미루기로 했습니다.
고3 학생들과 교직원 등을 빼면 50대 이하 접종 대상 대부분이 해당됩니다.
시간을 벌어 추석 전 1차 접종 완료 계획을 그대로 밀어붙이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늘어난 접종간격 만큼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도 그만큼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곳곳에서 8주 뒤 접종을 안내받는 등 현장에선 벌써 혼란이 시작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