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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방심위원장 "저에 대한 비판, 마음의 문 열고 경청할 것"

입력 2021-08-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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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취임사 하는 정연주 방심위원장 [사진 방송통신심의위원회]9일 오후 취임사 하는 정연주 방심위원장 [사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정연주 전 KBS 사장이 방송통신심의위원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이로써 지난 2월 말 4기 방심위 임기 종료를 기점으로 6개월 넘게 공백 사태를 빚었던 방심위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 9명은 오늘(9일) 오후 3시 비공개 회의에서 호선을 통해 정 전 KBS 사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이광복 전 연합뉴스 논설주간은 부위원장으로, 황성욱 변호사를 상임위원으로 뽑았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이들 3명을 포함해 옥시찬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김유진 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정민영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윤성옥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이상휘 세명대 교수, 김우석 국민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를 방심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황성욱 상임위원과 이상휘·김우석 위원이 야당 추천 위원입니다.

"비판 목소리, 잘 알고 있어…성찰 기회 삼아 와"
5기 방심위.  왼쪽부터 옥시찬 위원, 윤성옥 위원, 이상휘 위원, 이광복 부위원장, 정연주 위원장, 황성욱 상임위원, 김유진 위원, 정민영 위원, 김우석 위원. 5기 방심위. 왼쪽부터 옥시찬 위원, 윤성옥 위원, 이상휘 위원, 이광복 부위원장, 정연주 위원장, 황성욱 상임위원, 김유진 위원, 정민영 위원, 김우석 위원.
정연주 위원장은 방심위원장 하마평에 거론된 이후, 편향성을 이유로 국민의힘과 보수 단체로부터 꾸준히 공격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은 정연주 전 KBS 사장을 반대하며 추천을 미뤄왔습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6개월의 공백 기간 동안, 정치적 공방도 있었고, 제도적 미비점도 노출되었으며, 또한 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저에 대한 비판에 대해선 늘 마음의 문을 열고 경청해 왔으며, 자신을 되돌아보며 성찰의 기회로 삼아 왔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저에게 주어진 책무를 다해 나갈 것입니다."

정 위원장은 또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뿌리"라면서 "자유라는 이름 아래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채 거짓과 편파, 왜곡을 일삼는 행위에 대해선 방송과 정보통신 법령과 기준을 통해 우리 위원회에 주어진 책무를 주저함 없이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압력도 막아내겠다"
방심위원은 방송 보도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판단하고 심의한다는 측면에서 고도의 정치적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자리입니다. 정 위원장은 "저는 밖으로부터의 그 어떤 압력도 막아내겠다"며 "저와 함께 하는 심의 위원들 모두 각계 전문가로서 학식과 덕망 높은 분들이라 위원회의 독립성, 심의 업무의 중립성을 지켜내는 일에 큰 역할 해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심위는 오늘 취임식이 끝난 이후 위원장과 부위원장, 상임위원이 참석하는 상임위원회를 열고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구성에 관한 사항'을 논의했습니다.

현재 방심위에는 지난 6개월간 공백으로 인해 7월 말 기준 방송심의 분야는 9619건, 통신심의 분야는 15만2537건이 쌓여 있습니다. 5기 방심위는 이번 주 내로 방송소위원회, 통신소위원회, 광고소위원회 등 소위원회 구성을 마친 뒤 밀린 안건 심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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