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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딸 혼자 두고, 엄마는 남친 집에 갔다…출동하니 '시신 부패'

입력 2021-08-09 11:30 수정 2021-08-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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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JTBC 캡쳐〉〈자료사진-JTBC 캡쳐〉
"3살 딸이 숨을 쉬지 않아요"

지난 7일 인천에서는 이와 같은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119와 경찰이 출동했지만 아이는 이미 숨져 시신이 부패 중인 상태였습니다.

오늘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딸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친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친모 A 씨는 미혼모로, 3살 딸과 함께 인천 남동구에 있는 빌라에서 둘이 거주하던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아이를 혼자 놔두고 외출을 했고, 돌아와서 보니 숨을 쉬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아이를 어린이집에 몇달 보냈다가 아이가 아프게 된 뒤로 보내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최소 이틀 넘게 아이를 혼자 방치하고 집을 비웠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 기간 아이에게 식사나 물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A 씨는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또한 A 씨는 숨진 아이를 더 일찍 발견했지만 119에 신고하지 않고 그대로 나와 남자친구의 집에서 숨어 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7일 다시 집으로 들어가 신고했습니다. 신고 당시 A 씨는 시신을 방치한 사실은 숨기고, 외출 후 돌아오니 아이가 숨져 있었다고 거짓말했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아이의 사망 원인과 시점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육안으로 봤을 때 아이의 시신에서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어린 딸을 방임해 숨지게 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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