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번 올림픽, 도쿄올림픽이 어젯밤(8일) 막을 내렸습니다. 코로나를 포함해서 여러 우려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우리 선수들은 빛났죠. 그동안 거리감이 좀 있었던 종목에서 성과를 낸 선수들이 더 반가웠던 이번 올림픽이었습니다. 1년 연기가 됐었기 때문에 다음 올림픽은 3년 뒤인 2024년에 파리에서 열리는데요. 그때는 선수들 얼굴에 마스크가 없길, 그리고 올림픽 자체를 즐기면서 하는 새로운 얼굴들을 또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전통의 메달 밭이나 인기 종목도 아니었습니다.
한국인은 어렵다고 여겼던 종목에서, 부담보다는 재미를 느끼려고 애쓰며 하루하루를 채우던 노력이 빛을 발했습니다.
<우상혁|한국 신기록 2m35 높이뛰기 4위>
[우상혁/높이뛰기 : 잃을 게 없어서 그냥 즐겁게 뛰었던 거 같아요. 높이뛰기는 높이 뛰는 거잖아요. '올라 가자, 올라 타자, 올라 타자…']
<황선우|신기록만 6개 자유형 100m 5위>
[황선우/수영 : 뒤를 생각 안 하는 레이스였다. 130점 정도 주고 싶어요. '받아들여라. 즐겨라' 이 생각을 제일 많이 하는 거 같아요.]
<우하람|두번째 올림픽 무대 3m 스프링보드 4위>
[우하람/다이빙 : 올림픽에서 4등 한 것 자체도 굉장히 영광이고…지금 기분은 후련하고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선수들의 손발에 남은 굳은살 덕에 우리는 처음 올림픽에 선보인 낯선 종목의 재미도 알게 됐습니다.
<서채현|최연소 결선 진출 스포츠클라이밍 8위>
오래 기억될 올림픽 사상 첫 메달도 여럿 나왔습니다.
<전웅태|근대5종 동메달>
<여서정|도마 동메달>
혼성 종목이 처음 도입된 양궁에서 최초로 3관왕에 오른 안산은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가 꼽은 도쿄올림픽을 빛낸 선수 11명 안에 당당히 자리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올림픽은 2024년 파리에서 열립니다.
[신유빈/탁구 : 여유가 없으면 따라잡힌다는 생각이 많이 든 거 같고…여유 있게 하는게 저의 다음 올림픽 목표예요.]
벌써 다음을 다짐하는 선수들의 도전과 3년 뒤 등장할 새로운 얼굴들을 기다리게 됩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