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당에서 갑자기 심장이 멈춰 쓰러진 손님을 식당 주인과 직원이 살려낸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2분간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하며 살려낸 건데요. 좀만 늦었어도 정말 큰일날 뻔 했다고 합니다.
'2분의 기적', 구석찬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점심시간, 식당에 들어와 출입명부를 작성하는 50대 A씨.
갑자기 의식을 잃고 탁자 위로 쓰러집니다.
바닥으로 떨어지기 직전, 식당 직원들이 뛰쳐나와 부여잡고 반듯하게 눕힙니다.
이 모습을 본 다른 손님들, 놀라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식당 주인 : 거품을 물고. 의식이 아예 가 버리더라고요.]
호흡은 멈춰버린 상태.
식당 주인과 직원들이 A씨에게 응급처치를 시작합니다.
역할을 나눠 힘을 다해 심폐소생술을 하고 인공호흡을 이어갑니다.
[식당 주인 : 압박을 계속한 게 2분 정도. 중간에 안 되니까 혀가 말리니까 아이 아빠가 입으로 (공기를) 불었죠.]
잠시후 A씨가 숨을 내쉬며 눈을 뜹니다.
앞이 보이냐 기억이 나느냐 혹여 또 의식을 잃을까봐 식당 주인은 일부러 말을 겁니다.
구급대가 오기까지 119에는 전화로 A씨의 몸 상태를 살피며 계속 전했습니다.
[식당 주인 : 아들은 (처음부터) 바로 119에 신고 들어갔고 심정지 상태다 신고를 그렇게 했거든요.]
그렇게 10분이 지나고 나서 119구급대가 도착했고 A씨는 병원으로 무사히 옮겨졌습니다.
평소 A씨는 심장질환 때문에 약을 먹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 가족들은 식당을 다시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식당 주인 : 저희 직원들한테 복숭아를 사가지고 오셔서 감사하다고, 지금 괜찮다고, 나아지고 있다고.]
생명을 살리는 두 손의 기적,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달 서울 도봉구에선 50대 남성이 공원 주차장에서 쓰러졌지만 밤샘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소방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등굣길에 갑자기 쓰러진 대학생이 심폐소생술로 두 번이나 위기를 모면하고 버스 안에서 갑자기 쓰러진 승객을 버스기사가 구하기도 했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강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