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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은퇴번복 논란 뚫고 '해외 수상'…파란만장 박유천

입력 2021-08-07 09:06 수정 2021-08-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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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가스 아시안 필름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박유천 / 사진= 일간스포츠 DB, 라스베가스 아시안 필름어워즈(Las Vegas Asian Film Awards) 공식 SNS  미국 '라스베가스 아시안 필름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박유천 / 사진= 일간스포츠 DB, 라스베가스 아시안 필름어워즈(Las Vegas Asian Film Awards) 공식 SNS




박유천(36)이 깜짝 해외영화제 수상으로 근황을 알렸다. '은퇴 번복작'이 준 선물이다.

박유천은 영화 '악에 바쳐(On the Edge)'로 미국 라스베가스 아시안 필름어워즈(Las Vegas Asian Film Awards)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라스베가스 아시안 필름어워즈 측은 최근 SNS를 통해 수상자(작)을 발표, 박유천의 수상을 공식화 했다.

'악에 바쳐'는 한 순간 모든 것을 잃은 남자와 애초부터 잃을 게 없는 여자가 만나 서로의 절박한 삶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다룬 독립영화로 알려졌다. 연극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지난 2월 촬영을 마쳤다.

특히 '악에 바쳐'는 박유천이 '해무'(2014) 이후 7년만에 스크린 주연으로 나선 작품이자, 향정신성의약품(필로폰) 투약 혐의로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가 이를 번복, 연기자로 활동 복귀를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악에 바쳐' 스틸영화 '악에 바쳐' 스틸

박유천은 지난 2019년 법원(경기 수원지방법원 형사4단독)으로부터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만 원과 함께 보호관찰 및 마약 치료 등을 선고받고 연예계를 잠시 떠났다.

처음 전 연인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에 휩싸였을 당시 "내가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며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혐의를 극구 부인했던 박유천은 이후 마약 투약에 구매까지 한 것이 확인되면서 큰 실망감을 안겼다. 은퇴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은퇴 약속 또한 번복했다. 박유천은 일부 팬들의 지지와 응원 속 SNS를 개설해 소통의 창구를 열었고, 국내 활동이 힘든 만큼 해외로 눈을 돌려 팬미팅과 화보 촬영을 진행하며 복귀를 타진했다. 물론 모든 행보에는 논란의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악에 바쳐'는 이러한 박유천에게 국내 활동의 물꼬를 터 준 작품이 됐고 해외 낭보도 안겼다. 라스베가스 아시안 필름어워즈는 올해 첫 수상자를 배출한 신생 시상식으로 역사와 전통은 없다. 그들도 박유천으로 인해 시상식의 존재와 이름을 제대로 알린 셈이다.

스크린 데뷔작이었던 '해무'로 각종 국내 영화제 신인상을 싹쓸이 했던 박유천은 '악에 바쳐'로도 트로피를 거머쥐며 연기력은 인정 받았다. 다만 본인의 의지가 남다르다고 해도 국내 활동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마약 사건에 연루됐다 복귀에 성공한 연예인들이 많지만 박유천은 투약 혐의 뿐만 아니라 전 후 보인 태도들로 인해 민심을 너무 잃었다"며 "'악에 바쳐'처럼 그를 활용하려는 작품도 없지는 않겠지만 과거의 명성 회복이나 대외적 '상업' 활동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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