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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번복으로 뺏긴 메달…남자 50㎞ 경보 '5년 만의 설욕'

입력 2021-08-0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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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번복으로 뺏긴 메달…남자 50㎞ 경보 '5년 만의 설욕'

[앵커]

마라톤보다 더 긴 무려 50km를 걷는 경기, 남자 경보에서는 짜릿한 설욕전이 펼쳐졌습니다. 지난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판정이 뒤집히면서 메달을 뺏겼던 캐나다 선수가 이번에는 확실하게 동메달의 주인이 됐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남자 50km 경보, 결승선까지 얼마 남지 않은 순간, 3위와 4위를 다투는 선수 둘이 치열한 접전을 이어갑니다.

마침내, 캐나다 선수가 격차를 벌립니다.

결승선을 통과한 에번 던피, 폴란드, 독일 선수에 이어 3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스포츠 캐스터/캐나다 CBC스포츠 : 리우데자네이루의 시상대는 그를 거부했지만 이번엔 아닙니다. 도쿄 삿포로, 이곳에선 아닙니다.]

던피는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네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경기 막바지 자리 싸움을 하다 일본 선수와 부딪히면서 제 페이스를 놓친 탓이었습니다.

일본 선수가 실격 판정을 받으면서 동메달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일본이 재판정을 요구했고, 결과는 3시간만에 뒤집혔습니다.

당시 던피는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에번 던피/캐나다 경보 대표 : 일본 선수 히로키와 뒤엉킨 건 그저 사고일 뿐이었고, 의도하지 않았던 일이죠.]

이번에 동메달을 거머쥔 소감도 간단했고, 재치가 넘쳤습니다.

[에번 던피 /캐나다 경보 대표 : (올림픽 역사상 마지막 50㎞ 경보 동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기분이 어때요?) 4위보다는 좋은 것 같은데요. ]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써 둔 '노메달리스트'라는 프로필을 바꿀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습니다.

오늘(6일) 경기는 폭염을 피해 도쿄가 아닌 삿포로에서 열렸습니다.

하지만 기온이 31도까지 오르면서 경기 도중 12명이 기권했습니다.

이번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종목에서 빠지게 된 남자 50km 경보, 던피의 설욕전이 더욱 짜릿했던 이유입니다.

(화면출처 : 캐나다 CBC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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