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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석열' 정진석 "가두리 양식장에선 큰 물고기 안 나와" "이준석 "적반하장"

입력 2021-08-06 11:32 수정 2021-08-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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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당 행사에 잇따라 불참한 것을 두고,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신경전이 전선을 넓혀가며 점차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앞서 지난 4일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참석하는 봉사활동에 이어 어제(5일) 전체회의까지, 연달아 당내 행사에 후보들을 불러모았습니다. 하지만 당내 지지율 선두그룹인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모두 불참하면서 이 대표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행사에 참석한 다른 후보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동조했습니다.

 인사하는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서울=연합뉴스) 인사하는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서울=연합뉴스)

논란이 계속되자 '친윤계'로 분류되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6일) 페이스북에 "'가두리 양식장'에선 큰 물고기가 나오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당 후보 가운데는 이미 돌고래로 몸집을 키운 분들이 있다"며 "체급이 다른 후보들을 다 한데 모아서 식상한 그림을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윤 전 총장을 돌고래에 비유하며 당내 행사라는 가두리 양식장에 묶어두려 한다고 비판한 겁니다. 윤석열 캠프의 정무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도 오늘(6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이런 식의 모습이 계속 연속적으로 비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대한 사전에 일정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조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 대표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정진석 의원이 글을 올린 때와 비슷한 시각 페이스북을 통해섭니다. 이 대표는 "후보가 선거 중심에 서야 한다"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발언 관련 기사를 링크로 걸고 "8월 경선 출발론 이야기 하면서 경선 일정 당기고 후보들이 빨리 회동할 수 있는 공간 만들어주려고 했던 사람이 누군데 적반하장 하는지 모르겠다"고 썼습니다.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도 정진석 의원을 거론하며 이 대표를 거들었습니다. 김 실장은 "경선버스 출발에 앞서 중앙당과 당대표는 버스출발을 알리고 붐업도 시키고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켜야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 "의원님의 친구분이고 유력후보인 분의 메시지 관리에 주력해 주시는 것이 지지자와 국민의 바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최근 논란이 된 윤 전 총장의 설화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을 견제하는 당내 다른 주자들의 발언도 점차 강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 안 됐다"고 말하는 등 잇단 설화 논란에 휩싸이자, 앞다퉈 비판 입장을 냈습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전 총장은 망언에 가까운 실언을 했다"며 "지도자로서 매우 위험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동참했습니다.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편하게 말을 하는 성격 같은데, 정치인으로서 발언의 무게가 다르다고 봐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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