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포츠 클라이밍에서 예선 2위로 결선에 오른 서채현 선수 소식 어제(5일) 전해드렸었는데요. 오늘 메달에 도전합니다. 결선에 올라가 있는 가운데 10대는 서채현 선수 1명입니다. 경기를 즐겁게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미끄러운 구조물을 하나하나 손으로 잡고, 발로 밟으며 올라갑니다.
스포츠클라이밍 '리드' 종목에 출전한 서채현입니다.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을 6분 이내에 누가 더 높이 오르는지를 겨루는 종목입니다.
벽에 고정된 구조물 '홀드'를 가장 많이 터치하는 사람이 이깁니다.
서채현은 주종목인 리드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4.5m 높이까지 오르는 길을 직접 찾아가는 '볼더링' 종목에서도 5위에 올랐습니다.
인공 암벽을 빠르게 오르는 '스피드' 종목에선 17위였지만, 세 종목을 합해 예선 2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로 18살, 결선에 오른 8명 중 유일한 10대입니다.
서채현은 클라이밍 선수 출신 아버지, 어머니를 따라 자연스럽게 암벽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서종국/아버지 : 어릴 때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가족이 같이 클라이밍 자연암벽 다니고 하는 게 좋아서…계속 조금씩 클라이밍을 즐거워하고 재밌어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놀이 삼아 시작했다가 점차 두각을 나타냈고 15살에 최연소로 국가대표에 발탁됐습니다.
2019년 월드컵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금메달을 목에 걸며 리드 종목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우리 클라이밍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는 서채현은 내일 결승을 앞두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각오를 남겼습니다.
[서채현/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 클라이밍을 어릴 때부터 해서 좀 즐겁게 하는 편이어 가지고 올림픽에서 꼭 메달 딸 수 있도록 할 테니까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