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률플랫폼을 둘러싼 갈등이 심상치 않습니다. 오늘(5일)도 대한변협은 "로톡 가입 변호사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고, 로톡은 "부당한 징계"라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일선 변호사들은 로톡을 탈퇴해야 하는지, 남아있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박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최근 변협과 로톡 간 갈등이 커지자 '소통 창구'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지난 3일) : (변협 측 주장대로) 지적할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로톡에 보완이나 개선, 그런 차원의 얘기를 한번 건네보자…]
하지만 갈등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변협은 오늘부터 "법률플랫폼에 가입한 변호사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로 시행된 광고 규정과 변호사윤리장전에 따라 법률플랫폼에 가입한 변호사들을 징계하겠단 겁니다.
[이윤우/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 변호사 시장이 올바르게 바로잡힐 수 있도록… 많은 변호사님들이 함께 동조해서 탈퇴도 하시고…]
로톡도 쉽게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정재성/로앤컴퍼니 부대표 : 대한변협의 조치는 국민들의 법률 접근성을 저해하고 법률시장의 혁신을 방해하는 퇴행적인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변호사들은 '징계'와 '탈퇴'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미 징계가 걱정되는 변호사들의 탈퇴가 시작됐습니다.
로톡에 따르면 지난 3월에 비해 변호사 회원이 1000명 이상 줄었습니다.
남아있는 회원수는 약 2900명인데, 이중 변협에 "징계해달라"며 진정이 들어온 변호사 수만 1440여 명입니다.
징계가 본격화되면 이탈자는 더 늘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는 오히려 "로톡에 남아있겠다"고 했습니다.
[A씨/로톡 가입 변호사 : 징계받으려고요. 한발 물러서면 제가 위법한 행위를 한 것과 똑같은 거잖아요. 저는 잘못이 없는데…]
(영상디자인 : 배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