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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범 신고' '대합실 화재 진압'…'지하철 의인' 7명 선정

입력 2021-08-04 14:04 수정 2021-08-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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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상반기 지하철 의인으로 뽑힌 최현웅 씨. 〈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 2021 상반기 지하철 의인으로 뽑힌 최현웅 씨. 〈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가 올해 상반기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용기 있는 시민의식을 발휘한 의인 7명을 선정했습니다.

서울 시민 최현웅 씨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몰카범의 범행 장면을 목격해 검거를 도운 공을 인정받아 의인으로 뽑혔습니다.

지난 3월 26일 최 씨는 영등포시장역 에스컬레이터에 탄 한 여성 뒤에서 카메라로 몰래 몸을 찍고 있던 범인을 발견했습니다.

최 씨는 곧바로 역에 전화해 범인의 인상착의와 상황을 알렸고, 역장 등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최 씨는 역 직원들과 함께 범인이 도망가지 못하게 붙들었습니다. 그 덕분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어려움 없이 범인을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2021 상반기 지하철 의인으로 뽑힌 황수호 씨. 〈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 2021 상반기 지하철 의인으로 뽑힌 황수호 씨. 〈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

서울 시민 황수호 씨는 길동역 대합실에서 났던 불을 재빨리 잡아 많은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공을 세웠습니다.지난달 3일 새벽 3시 42분쯤 한 방화범이 길도역 지하 1층 대합실 개방통로를 지나다 팔각의자에 붙어있는 안전띠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 불이 물통받침대로 옮겨붙었고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 상황을 목격한 황수호 씨는 망설임 없이 통로 구석에 있던 비상용 모래함에서 모래를 가져와 뿌렸고 큰 불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밖에 응암역에서 갑자기 쓰러진 승객을 심폐소생술하는 역 직원을 도운 시민들 등 7명이 올해 지하철 의인 7명으로 선정됐습니다.

공사는 지난달 28~30일 이들 의인들을 역으로 초청해 포상금과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각박해져 가는 우리 사회이지만, 의인들의 따뜻한 행동을 보면 정과 의가 아직은 살아있음을 느낀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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