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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는 형님' 인기 역주행 박준규·안재모·박동빈, 2021년도 야인시대

입력 2021-08-01 09:26 수정 2021-08-0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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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님' 방송 캡처. '아는 형님' 방송 캡처.


드라마 '야인시대'의 주역, 배우 박준규·안재모·박동빈이 예능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지난 7월 3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야인시대'의 박준규·안재모·박동빈이 출연해 드라마에 얽힌 비화를 19년 만에 공개했다. 인기 역주행 중인 '야인시대'의 재미 만큼이나 흥미로운 이야기로 눈길을 끌었다.

'야인시대'는 지난 2002년 7월부터 2003년 9월까지 방송돼 최고 시청률이 57%까지 치솟았던 작품이다. 김두한의 일대기를 그린 '야인시대'는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도 인터넷 밈(온라인 상에서 유행하는 패러디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재창작되면서, 방송을 보지 못한 젊은 세대들에게도 친숙해진 드라마다.

주인공 김두한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던 안재모는 "김두한과 구마적이 싸웠을 때는 시청률이 64%가 나왔다"며 "그 당시에는 '야인시대'가 방송된 시간에 나가서 술을 마셨다. 드라마를 보느라 밖에 사람이 없었다. 그때 나가서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고 뜨거웠던 당시 드라마의 인기에 대해 전했다. '야인시대'의 역주행에 인기를 실감한다는 안재모는 "요즘 '짤'도 많이 나오고 하니 초등학생도 알아 본다. 우리 딸이 학원에 갔는데 '너네 아빠 김두한?'이라고 했다더라. 우리 딸은 '갑자기?'라고 답했다. 아들은 '우리 아빠 김두한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안재모는 "촬영 1년 전에 캐스팅돼 액션스쿨에 가서 열심히 준비했다. 그런데 자꾸 김두한 역을 나보다 인기가 많은 스타 배우가 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더라. 스트레스로 잠을 못잤다. 그런데 감독님이 끝까지 밀어붙여 대박이 났다. 감독님이 종영 파티 때 방송국 관계자들한테 '안재모 안 했으면 어쩔 뻔 했어'라고 할 때 눈물이 나더라"라는 비화를 공개했다.
 
'아는 형님' 방송 캡처. '아는 형님' 방송 캡처.

"만주 가기 전 17회랑 컴백한 것까지 1회로 124중 18회 출연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124회 다 나온 줄 안다"는 박준규는 여전히 쌍칼로 불린다. 이에 대해 그는 "드라마 '왕초'에서 쌍칼 역을 했었다. '야인시대' 섭외 당시 감독님이 '깡패할래? 거지할래?'라고 물어서 '당연히 깡패하겠다'고 답한 거다. 드라마의 스토리를 잘 몰랐다. 그렇게 쌍칼 역을 하게 됐다"며 "그런데 '야인시대'에서 또 쌍칼을 하라고 하니까 하고 싶겠나. 안 한다고 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무조건 하라고 해서 쌍칼 역을 맡았다"고 말했다. "쌍칼 이거 안 했으면 어쩔뻔했냐"는 박준규에게 강호동은 "박준규와 쌍칼은 운명"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아는 형님' 방송 캡처. '아는 형님' 방송 캡처.

박동빈은 '야인시대'의 독사 캐릭터뿐 아니라, 아침드라마에서 주스는 내뿜는 장면이 인터넷 밈으로 유행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주스 신이 통편집당할 뻔했다"며 당시를 떠올린 박동빈은 "대본에서는 '굉장히 놀라서 뿜는다'로 적혀 있었다. 놀람의 표현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떻게 놀랄 것인지 고민했다. 사실 감독님도 (주스를 그렇게 뿜을 것이라곤) 알지 못했다. 현장에서 다 놀라서 NG가 난 줄 알았다. 아침 드라마인데 '더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심의에 걸릴 것 같아 완전히 그 신을 날리거나 재촬영을 할 뻔했는데, 밀고 나가서 지금의 주스 신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상대역 (박)시은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 심각한 신에서 웃으면 안 되니까 혀를 깨물고 있었다"고 했다. 또 박동빈은 "나를 독사 아니면 주스 아저씨로 안다. 사람들이 박동빈이라는 이름을 몰랐다. 이 자리에서 이름을 알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털어놓았다.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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