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당과의 합당협상 시한을 다음 주로 못 박았습니다.
오늘(31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과 논의를 위해 합당 협상을 오래 지속해왔고 길게 끌 이유가 없다"며 "국민의당이 시간이 부족하다면 윤석열 전 총장 입당 이후 변화된 상황에 적응할 시간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음 주가 지나면 저는 휴가를 가고 휴가 이후에는 안철수 대표를 뵈어도 버스 출발 전까지 제대로 된 합당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면서 "당헌당규를 변경해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 후보로 대선에 나간다는 것은 국민의당 사정이지 저희의 고려사항은 아니다"고 했습니다.
국민의당과 합당 실무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안 대표에게 최후통첩을 보낸 겁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누차 이야기했지만 안철수 대표에게 계속 예우를 하는 것은 대선주자 안철수의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가 합당을 위해 만남을 제안한다면 언제든 버선발로 맞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이 대표는 "국민의당 인사들은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면 합당을 없을 것이라는 호쾌한 이야기로 전당대회에 개입했다"면서 "그런 상도의를 벗어나는 개입에도 불구하고 합당에 의지를 보이는 것은 대의를 위해서"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