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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0승을 조부 영전에…류현진 "이기는 모습 보여드려 기뻐"

입력 2021-07-30 15:08

보스턴전 6이닝 무실점…토론토 이적 후 첫 두 자릿수 승수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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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전 6이닝 무실점…토론토 이적 후 첫 두 자릿수 승수 달성

시즌 10승을 조부 영전에…류현진 "이기는 모습 보여드려 기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할아버지에게 마지막 선물을 전했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토론토의 13-1 대승을 뒷받침한 류현진은 시즌 10승(5패)을 올렸다. 토론토 이적 후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완성했다.

평균자책점은 3.44에서 3.26으로 낮췄다. 선발 등판 하루 전날 조부상을 당한 류현진은 시즌 10승을 하늘나라로 떠난 할아버지의 영전에 바쳤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부모님과 아내는 선발 등판일을 앞두고 내가 신경 쓸까 봐 말을 안 해줬다. 통역을 통해 알게 됐다"며 "할아버지께서 야구를 좋아하셨다. 마지막까지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려 기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뉴욕 메츠전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하지만 2번 연속 부진은 없었다.

그는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의 제구가 다 좋았다. 직구도 힘이 있었고, 컷패스트볼도 원하는 위치로 가서 약한 타구를 많이 만들었다. 체인지업은 스피드를 낮추려고 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류현진은 "오늘 같은 체인지업이 내가 평상시에 던지는 체인지업"이라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시즌 초반 좋았을 때 이런 경기가 몇 번 나왔던 것 같다. 이런 제구, 이런 공을 계속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토는 객지 생활을 끝내고 오는 31일 마침내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경기를 펼친다.

토론토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연고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가지 못해 떠돌이 생활을 했다.

최근 캐나다 정부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에 대한 방역 지침을 완화하며 드디어 안방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는 "기대된다. 드디어 우리도 진정한 홈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 많은 토론토 팬들 앞에서 경기해서 선수들과 많은 힘을 얻을 것 같다"고 설레는 감정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적응 문제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없다. 편안한 마음으로 이동할 것 같다. 선수들도 초반 몇 경기는 적응해야겠지만, 빨리 적응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선 한국 야구 대표팀을 향해서는 응원도 남겼다.

류현진은 "어제 대표팀 경기를 봤다. 계속해서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힘을 실어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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