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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뮤가 꺼내든 '아이유 이용권'

입력 2021-07-28 10:40 수정 2021-07-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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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의 팔레트아이유의 팔레트
'아익뮤'(IAKMU)는 막강했다.

악뮤(AKMU)와 아이유(IU)가 아익뮤를 결성했다. 앨범만 냈다 하면 음원 차트를 휘어잡는 음원 강자들의 만남이다. 결과는 당연했다. 지난 26일 나온 악뮤의 '낙하'(with 아이유)는 사흘째 지니, 벅스, 바이브 등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28일 오전 9시 기준 멜론 24시간 누적 차트에서는 순위가 꾸준히 상승해 7위에 안착했다.

악뮤의 큰그림
'낙하'는 악뮤의 컬래버레이션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의 타이틀곡이다. 아이유와의 협업을 염두에 두면서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앨범 전곡을 컬래버레이션하는 형태로 꾸려보자는 아이디어로 발전했다. 이에 아이유를 비롯한 이선희, 자이언티, 크러쉬, 잔나비 최정훈, 빈지노, 샘김까지 장르를 대표하는 뮤지션이 앨범에 함께 했다.

아이유는 "듀엣으로만 채운 앨범이란 아이디어를 들었을 때 '아! 내가 먼저 해야 했는데'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찬혁은 "몇 년 전에 악뮤의 노래가 다른 사람이 부르기에도 어려운 쪽에 속하고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싶어도 악뮤 색이 강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계속 구상을 해온 앨범이다. 피처링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이 흔쾌히 답변을 주셔서 기대하는 그 이상을 보여드려야겠다고 다짐했고 그 결과물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어렵지만 아이유라면
악뮤는 한 식당에서 아이유에게 7년 전 받은 '아이유 이용권'을 꺼냈다. 아이유는 "콘서트 게스트로 흔쾌히 달려 와주신 분들께 드리는데 10년간 실제로 사용한 것은 악뮤가 처음"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낙하'를 듣고 음악은 좋은데 솔직히 어렵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하면 사람들이 어려워하지 않을까 싶어서 '같이 할 노래가 맞아?'라고 다시 확인했고 이찬혁, 이수현 모두 확신이 있었다. 어찌 보면 지금의 악뮤라서 할 수 있는 값진 도전이라 생각해 오케이했다"고 말했다.

이수현은 "'낙하'가 가진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싶었다. 정말 대중적이고 누구에게나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아티스트와 협업하면 많은 분께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아이유가 떠올랐다. 또 아이유와 악뮤의 조합을 기다리는 팬분들도 많아 이번에 진짜 결실을 맺어보자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찬혁은 "이게 진짜 어려운가? 불안함도 생겼지만 내 입장에선 무조건 해야 하는 곡이었다. 해야 하는 메시지가 있었다. '눈 딱 감고 낙하'라는 가사만 들어보면 무섭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떨어지다 보면 우리는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가지 않겠냐는 상상을 담은 희망적인 노래다. '네가 그 자리에서 추락하게 되면 혼자 남겨질까 두렵지, 그래도 난 밑바닥에서도 너와 함께 있을 거야'라는 희망을 담았다"고 풀이했다.
 
이수현 SNS이수현 SNS

"아이유는 선배이자 롤모델"
아이유는 악뮤의 음악 외적인 부분에서도 큰 힘이 됐다. 악뮤가 10대 때 SBS '힐링캠프'를 통해 아이유를 처음 만나 롤모델이라고 밝힌 이후로 이들의 친분은 두텁게 이어왔다. 아이유는 "종종 만나면 둘이 내 앞에 두고 귀엽게 싸운다. '너는 더 할 수 있는데 왜 안 하냐'며 열정 넘치는 찬혁과 그에 무심한 편인 수현"이라며 "둘의 성격이 정말 다르다. 지금 대중이 사랑하는 악뮤의 텐션을 유지하는 원동력일 수 있다"고 응원했다.

특히 스물 세 살이 된 수현은 "아이유가 느낀 감정을 알겠다. 아이유의 '스물 셋'의 가사와 똑같다. 열심히 하고 싶다가도 다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 든다. 슬럼프를 (아이유) 언니한테 고백했을 때 어떻게 겪었고 이겨냈는지 말해줬는데 그게 나의 희망이었다"고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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